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국제 허위정보 대응 컨퍼런스 '#Disinfo2026'에 참석한 뒤 쓴 글인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이 경험한 세계의 정보전 현황과 한국의 현실 사이의 낙차를 생생하게 담았다.
이 컨퍼런스에서 전 세계의 정보보안 전문가들이 논의한 주제는 단순한 가짜뉴스를 넘어 '정보전(information warfare)'과 '인지전(cognitive warfare)'이라 불리는 시스템적 조작이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거짓 기사를 찾아 삭제하는 식의 대응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정보가 어떻게 생산·확산되고 인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전체 구조를 분석하는 쪽으로 진화했다는 얘기다.
컨퍼런스에서 다뤄진 사례들은 충격적인 것으로 보인다. 친러시아 성향의 점성술 콘텐츠, 중국 연계 해외 영향력 공작, AI로 만든 가상 뉴스 진행자, 생성형 AI를 이용한 검색 결과 조작—이 모든 것이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평범한 콘텐츠나 엔터테인먼트처럼 보여도, 반복 노출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천천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있다고 한다. 모든 정치적 의견 표현이나 온라인 활동이 조직적 공작은 아니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정당한 언론 활동과 목적된 정보조작은 엄격히 구분되어야 하며, 실제 공작 여부는 구체적인 증거를 통해 입증되어야 한다는 것이 국제 표준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의 준비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국인은 민간인 3명뿐이었다고 한다. 정부 부처나 공식 기관의 대표는 없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세계 주요국들이 정부·학계·전문기관을 통해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는 분야에서, 한국은 민간 연구자나 활동가 몇 명의 노력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이 드러나는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더욱 우려스럽다고 글쓴이는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은 이미 국정기관과 군부 정보기관의 정치 개입 사건을 경험한 나라인데도, 여전히 그런 문제를 과거의 사건이나 정치적 논쟁 정도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남아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 발전 속도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다. 지금은 AI 기술로 대규모 콘텐츠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고, 실제 사람처럼 보이는 가상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여러 플랫폼을 통해 특정 메시지를 일제히 퍼뜨릴 수 있는 시대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가 강조하는 핵심은 이것이다: "누가 어떤 의도로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퍼뜨리는가"라는 질문이 이제 필수적이라는 것. "그게 가짜뉴스인데 누가 믿겠어?"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벗어나, 정보의 출처, 반복 패턴, 확산 경로를 체계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여러 매체를 통해 해외 전문가들의 연구 사례들을 계속 소개할 계획이라고 했고, 현재 설립 중인 단체를 통해 국내외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관련 연구와 교육에 계속 힘쓸 예정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도 국제 수준의 정보전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이 글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 원문 발췌
이제는 AI를 활용해 대량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람처럼 보이는 가상 인물을 만들며, 다양한 플랫폼을 거쳐 특정한 내러티브를 확산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한국에선 민간인 3명만 참여했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