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특정 스트리밍 플랫폼 구독자라면 최근 흥미로운 현상을 느꼈을 법하다. 한 매체에서 제작하는 인기 시리즈의 신시즌이 올해 11월 공개를 앞두고, 경쟁 플랫폼에서 그 이전 시즌들을 한시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인기 시리즈의 시즌1·2가 10월 초부터 경쟁 플랫폼에서 시청 가능해진 것. 단, 중요한 조건이 있다. 이 선행 공개는 3달 한정이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11월 신시즌(시즌3) 공개 직전까지만 무료로 볼 수 있다는 뜻.
스트리밍 플랫폼 간 정교한 협력 구조
얼핏 보면 경쟁사 플랫폼이 콘텐츠를 나눠주는 게 이상할 수 있다. 하지만 OTT 업계에서는 이런 교차 배포가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배경을 들여다보면 꽤 계산된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딱 3달"이라는 기간 제한이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제한 기간은 시즌3 론칭 시점과 정확히 맞물려 있다. 경쟁 플랫폼에서 시즌1·2를 보던 신규 시청자들이 정해진 시간에 갑자기 콘텐츠를 못 보게 되는 순간,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을 보기 위해 원래 플랫폼 구독을 고려하게 만드는 구조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강압이 아니라 콘텐츠 연속성을 원하는 시청자의 욕구를 자극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왜 경쟁사도 이를 허용했을까
더 놀라운 건 원래 플랫폼 측이 경쟁사에 콘텐츠를 건네는 결정을 내린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아동·청소년 타깃 콘텐츠라는 장르의 특성이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플랫폼의 핵심 이용층과 겹치는 부분이 적다는 판단이 먼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정 플랫폼에서 주로 구매·구독하는 성인 시청층과 이 시리즈의 타깃층(10~20대)은 이용 특성이 크게 다르다. 따라서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이용층을 확보할 기회로 보면서도, 기존 구독층의 이탈은 걱정할 필요 없는 구조다.
또한 연말 시즌을 활용한 콘텐츠 전략으로도 읽힌다. 단기간 라인업을 충실히 하면서도 추후 신규 가입자 확보라는 이중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용자에게는 기회
결과적으로 어느 플랫폼 구독자든 상당한 이득을 보는 상황이 형성됐다. 신시즌 공개 이전에 시즌1·2를 먼저 시청해두고, 필요하면 신시즌 공개 시점에 추가 구독을 결정하는 선택지가 생긴 셈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두 플랫폼 동시 구독이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면, 한 플랫폼에서 시즌을 모아 보는 방식을 택하는 것도 자유다. 경쟁 플랫폼 간의 이런 협력이 결국 시청자에게 더 많은 유연함을 안겨주는 역설적 상황이라 할 수 있다.
📌 원문 발췌
시즌3 11월 앞두고 ***에 시즌1,시즌2를 푸네요 단 딱 3달만 10월초부터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