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키보드 앱을 만들 것인지 말 한마디만 했더니, AI가 곧장 코드를 짜서 완성본을 건네줄 만큼 기술의 변화는 급속도다. 한 누리꾼의 경험담에 따르면, 바이브코딩이라는 AI 도구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앱 개발을 직접 진행했다고 한다.

흐름은 간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깃허브에 비공개 저장소를 만들고 AI에게 접근 권한만 준 뒤, 필요한 기능을 말로 설명하면 된다는 것. 그러면 AI가 코드를 작성해 저장소에 올리고, 최종적으로 안드로이드 APK 파일까지 자동으로 생성된다. 글쓴이는 생성된 파일을 폰에 다운로드해 바로 설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드 한 줄을 직접 작성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실제 사용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단모음만 사용하는 입력 방식에서 특정 글자 조합이 잘못 입력되는 버그였다. 예컨대 '학교'라고 입력해야 하는데 '하꾜'처럼 오류가 생기는 식인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을 고쳐달라고 AI에게 요청했고, AI는 쉬프트 키를 추가해 겹자음을 별도로 입력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가락 오래 누르기로도 겹자음이 입력되도록 했다는 점에서 꽤 세심한 솔루션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쉬프트 키가 왼쪽에 있고 자음도 왼쪽에 배치되어 있다 보니, 손을 자주 움직여야 해서 불편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오른쪽에도 쉬프트 키를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번엔 배치 공간이 좁았다. AI는 이 난제를 툴바 영역에 오른쪽 쉬프트를 옮겨 배치하는 방식으로 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랏글처럼 특수한 한글 입력 방식도 추가했을 때도 흥미로웠다. 글쓴이는 한글 자모 조합 원리를 AI에게 일일이 설명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AI가 그 구조를 파악해 기능으로 구현해냈다는 것. 이는 자연어 지시만으로 기술적 세부사항까지 자동으로 해석하고 실행하는 AI 모델의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러한 변화는 바이브코딩 같은 '코드 생성 AI' 도구가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앱 개발 영역까지 내려왔다는 신호로 읽힌다. 전문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특정 기능을 충족하는 맞춤형 도구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마켓에 나와 있는 앱들이 모든 사용자의 세밀한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때, 그것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이 경험을 계기로, 클로드나 GPT 같은 대형 언어모델 구독이 단순히 대화 도구의 비용이 아니라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보는 시각을 드러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월정액은 충분히 그 대가를 한다는 계산인 듯하다. 개발 경험이 없어도 필요한 앱을 직접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시대의 도래를, 한 편의 단모음 키보드 앱 제작 경험이 실감나게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


📌 원문 발췌

깃헙에 비공개로 저장소 공간만 만들어놓고 권한을 주면 apk 생성까지 한번에 되네요. 나랏글 방식추가도 한글 조합방식 알려주지 않고도 구현을 하네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