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이 늘어나면 부동산·주식 같은 자산 가격이 따라간다"는 논리가 경제 커뮤니티에서 얼마나 자주 입에 오르는가. 통화량과 자산가격 사이의 상관관계는 실제로 장기 데이터로 봤을 때 무시할 수 없는 패턴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숨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서는 이 통화량 이론이 '팩트'와 '오버'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기 추세로 봤을 땐 확실히 통화량 증가와 자산 가격 상승이 연동한다. 그런데도 단기 등락까지 모두 통화량으로 설명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장기와 단기, 같은 데이터 다른 결론
통화량 이론은 사실 매크로 관점에서 보면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이 풀어놓은 화폐가 시중에 많아지면, 그 돈이 자산에 몰려 가격을 밀어올린다. 이건 경제 이론의 기본이고, 역사적 데이터도 대체로 뒷받침한다.
그럼 왜 단기에는 다를까. 단기 수급을 좌우하는 변수가 통화량만이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정책 개입이 시장 신호를 일시적으로 왜곡할 수 있다.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 통화량이 많아도 대출이 줄어든다. 거래세를 올리면 수익성 악화로 매물이 줄어든다. 공급을 갑자기 늘리면 수급 균형이 깨진다.
이런 정책 변수들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꺾는' 역할을 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정책은 정말 무력한가
흥미로운 점은, 정부의 정책 영향력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통화량 때문"이라는 결론으로 가버리면, 정부가 내린 정책은 의미 없는 짓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이 논리가 정말 설득력 있는가.
한 게시글 작성자는 역으로 반문한다. 만약 정부 정책이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 정부는 왜 과거 부동산 정책을 두고 공개 사과를 했을까.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는 것은 당시 정책이 시장에 실제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 아닌가. 만약 정책이 아무 효과도 없었다면, 시정할 이유도, 사과할 이유도 없다. 최소한 정부 스스로가 '우리가 무언가 하고 안 한 결과'를 인식했다는 신호다.
추세는 맞되, 100% 복사는 아니다
결국 핵심은 시간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5년·10년 단위 장기 그래프를 그으면 통화량과 자산가격의 방향성은 대체로 일치한다. 하지만 6개월·1년 단위 단기 변동을 보면, 정부의 규제·세제·공급 정책이 또 다른 변수로 작동한다.
두 주장이 모두 맞을 수 있다는 의미다. "통화량 증가 추세를 따른다"는 것도 사실이고, "그렇다고 100% 추종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앞은 매크로 관점, 뒤는 정책 개입의 미시 관점일 뿐인 것으로 보인다.
흔히 경제 논의에서는 이 두 층을 섞어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 장기 추세 논리로 단기 개입을 설명하거나, 반대로 단기 정책만으로 장기 흐름을 부인하는 식인 것으로 보인다. 게시글 작성자가 지적하는 바는, 그 혼동을 정리하자는 것으로 보인다.
통화량은 자산가격을 밀어올리는 큰 물줄기다. 맞다. 하지만 그 와중에 정부가 둑을 쌓거나 물을 돌려놓을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장기적인 관점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따라가는건 팩트지만 그렇다고 100% 추종 하는건 아닙니다. 단기적인 추세에 정부의 정책이 당연히 영향이있죠.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