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킹 뉴스가 나올 때마다 대중의 관심은 예금 계좌 털림에 쏠려 있다. 하지만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서 제기된 의견에 따르면, 실제로 더 큰 위험은 따로 있다. 증권사 해킹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는 일상 지출에 쓸 돈만 은행에 두고, 자산 증식 목표의 돈은 증권사 계좌에 집중시킨다. 은행 예금이 1000만 원이라면, 증권사에 보유한 주식 자산은 10억 원을 훨씬 넘을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돈의 규모 차이가 100배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범죄자 입장에서 노리는 표적이 어디인지는 자명하다.

증권사가 해킹당했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먼저 해커들은 해당 증권사의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유가증권 정보를 변조한다. 예를 들어 한 투자자가 대형주 5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것을 추적 불가능한 '좀비 계좌'로 무단 양도시키는 식인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단계는 그 좀비 계좌에서 해당 주식들을 극도로 빠르게 매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매도금을 즉시 인출해서 여러 채널을 통해 자금을 세탁하면, 며칠 안에 거대한 자산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더 심각한 것은 피해 복구의 구조 차인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경우 예금자보호법이 고객 손실을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장해 준다. 그렇다면 증권사는 어떨까. 주식이나 펀드 같은 유가증권은 단순한 현금이 아니라 '자산 실물'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예금자보호 체계는 이런 자산에 명확한 보호 기준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손실을 어느 정도까지 보장할 것인가,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하는 부분이 법적으로 불명확한 상태다.

거래 기록도 문제다. 은행은 거래 내역 조회가 어느 정도 단순하고 명확하다. 하지만 증권사의 거래 내역과 주식 평가액 변동은 복잡한 시스템 속에 저장된다. 해킹으로 데이터베이스 전체가 손상되거나 삭제되면, 투자자가 '나는 이만큼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거의 없어진다. 증권사의 기록이 모두 사라져 버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연쇄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해당 글에서의 경고다. 초기 피해 증권사들은 고객 데이터 복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시스템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 몇몇 중견·대형 증권사가 동시에 해킹당하면, 파산 신청 러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정부는 WORM(Write Once Read Many) 같은 '변경 불가능한 백업' 시스템을 금융권 전체에 의무화하고, 규제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시점엔 피해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규모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지금 개인이 할 수 있는 방어책은 뭘까. 해당 글 작성자가 제안한 것은 매우 간단하면서도 실질적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증권사 계좌에 보유한 주식 목록, 보유 수량, 평가 금액을 정기적으로 스크린샷으로 기록해 두라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개인 기록들이 증권사의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의존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거래 내역, 계좌 개설 증명서, 공인인증서 기록 같은 것들도 함께 보관하면 더 견고하다. 이런 식의 '개인 백업' 습관이 결국 자신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이 될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다른 분들도 주식 계좌 각 주식 목록이랑 개수, 평가금액 등 주기적으로 캡처해 두시는 게 좋을 겁니다. 나중에 해킹으로 흔적이 사라지면 그게 유일한 증거가 될 겁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