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5.34%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숫자 하나일 수 있지만, 이것은 2002년 닷컴 버블 붕괴 직후 이후 약 24년 만의 최고치 기록인 것으로 보인다. 왜 이것이 중요한가. 미국 국채 금리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곧바로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차입 비용도 상승한다.
더 큰 문제는 이 상승이 미국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30년물 국채 금리가 6%를 돌파했고, 프랑스는 5%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역시 지난달 10년물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3%까지 올라섰다. 글로벌 채권시장 전체에서 매도 파동이 일어나는 모습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세 가지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첫째, 에너지 가격 상승인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 전반이 따라 올라간다.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내릴 수 없다. 오히려 금리를 유지하거나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둘째,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투자 붐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어마어마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는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빨아들인다. 채권 수요가 줄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그 결과 금리는 오른다.
셋째, 각국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다. 정부가 국채를 대량 발행하면 시장에 들어오는 채권 공급이 늘어난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은 내려가고 금리는 오른다. 이것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실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가장 직접적인 것은 대출금리다. 은행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자동으로 주택대출, 신용대출 금리가 따라 오른다. 저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갱신 시점에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 기업들도 새로운 차입이 비싸지므로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기존에 채권을 보유한 사람들도 손실을 입는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3% 이자로 산 채권이 이제 시장에서 5% 수익률로 거래되면, 기존 보유자의 채권 가치는 떨어진다. 채권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글로벌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세계 경제에 긴장을 더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HSBC 아시아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은 새로운 장기 금리의 기준점이 어디에 자리 잡을지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즉, 현재의 금리 급상승은 일시적이 아니라 새로운 균형점을 향한 조정 과정이라는 해석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더 오를지, 언제쯤 안정될지는 아무도 단정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 원문 발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5.338%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24년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 각국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
원문 출처: 언론사 보도 원문 (재공유 경로: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