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를 놓고 벌어진 논쟁이 예상과 달리 복잡해지고 있다. *** 정당의 당 지도부가 이 영화를 겨냥해 제작자 처벌까지 언급하면서 순전한 영화 비평 범주를 넘어 정치·사회 갈등의 장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의 발언이 처음부터 문제의 영역에만 머물렀다면 단순 영화 비평이었을 테다. 그런데 발언이 진행되면서 논점이 영화에서 점점 멀어진다. 처음엔 영화의 표현 방식을 비판하다가, 갑자기 역사적 사건을 끌어들였다. "5.18은 말 한 마디만 잘못해도 감옥에 간다"며 영화와 무관한 과거 사건을 비판의 근거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이미 많은 관찰자들이 "영화 비평이 논점을 잃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발언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6.25 북침론, 천안함 미국 잠수함 충돌 주장은 '표현의 자유'라고 한다. ***대통령을 건드리면 줄줄이 고소고발 당한다"며 한국 현대사의 첨예한 쟁점들을 한 발언 안에 몰아넣는다. 6.25 전쟁의 원인, 천안함 사건의 진상, 전직 대통령들과 관련된 정치적 민감성—이런 것들이 이슈인 건 맞지만, 영화 하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거론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발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이 질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모욕은 '표현의 자유'라고 하고, 그럼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인가?"

여기서 논쟁의 성격이 분명해진다. 이것은 영화 콘텐츠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 아니라, 논의의 프레임 자체를 "정치 진영 간 형평성 문제"로 전환하는 수사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작자 처벌까지 언급한 발언의 강도를 감안하면, 영화 비평을 넘어 진영 대립 구도로의 확장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발언의 구조를 세심하게 분석하는 댓글들이 눈에 띈다. 한 영화를 두고 벌어진 논쟁이 어떻게 5.18·6.25·천안함·전직 대통령들이라는 한국 사회의 가장 민감한 역사 쟁점을 모두 포함하는 '진영 싸움'으로 번지는지를 단계별로 추적하려는 시도다. 영화가 원래 논쟁의 빌미일 뿐, 실제 의도는 다른 곳에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발언 구조 자체를 두고 두 가지 해석이 나뉜다. 첫째, 의도적이라면 논쟁의 폭을 일부러 넓혀서 영화 자체보다는 "진영 간 갈등"에 초점을 맞추려는 전략일 수 있다. 둘째, 우발적이라면 영화 비판이라는 좁은 출발점에서 시작한 발언이 한국 사회의 깊은 갈등 구조에 닿는 순간, 자기 진영의 모든 불만을 한꺼번에 터뜨린 형태일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이 사건은 단순한 영화 논쟁으로 그치지 않고 "표현의 자유 기준이 정치 진영에 따라 달라지는가"라는 근본 질문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원문 발췌

"5.18은 말 한 마디만 잘못해도 감옥에 간다" /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인가"

원본 출처: 더쿠 핫 — 커뮤니티 재인용; 발화자 공식 자료 및 언론 1차 보도 교차 확인 미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