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을 10년 이상 꾸준히 복용해오면서 느끼는 불편함이 있다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의 이야기다. 의료 제도와 현실의 거리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례다.
이 사용자에 따르면, 처방이 필요한 탈모약을 계속 구하려면 매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단 15초 정도의 간단한 진료만 받으면 되지만, 결국 의료 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반복된다는 의미다.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사듯이 편하게 구할 수 없다는 점이 주요 불만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건, 이 사용자가 현행 제도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 탈모약을 복용할 때는 혈액 검사를 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초기 단계에서 신체에 적응하는지, 부작용 위험은 없는지 확인하는 게 맞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10년이 넘게 아무런 부작용 없이 복용을 지속해온 사람에게도 매번 동일한 절차를 요구하는 게 합리적인가 하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는 탈모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게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이 동일한 불만을 제기해오고 있다. 수십 년을 같은 약으로 치료하면서도 정기적으로 처방전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야 한다. 질병의 특성상 자기 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본인보다 잘 아는 환자도 있는데, 시스템상 누구나 동일하게 취급받는 현실인 것으로 보인다.
현행 처방약 규제 체계는 환자 안전을 우선시한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새로운 약물을 처음 복용할 때 의료진의 지도가 필수라는 원칙도 타당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안전성이 이미 확인된 장기 복용자에게까지 예외 없이 동일한 절차를 반복 적용하면서, 자발적인 의료 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건 아닌지 하는 의문이 나온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용자는 결국 이런 개선안을 제시한다. 부작용이 없으면서 충분한 장기 복용 기록이 있는 환자에게는, 처방전 없이도 약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거나, 아니면 의료 기관 방문 없이 온라인 처방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면 좋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 접근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검증된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러 선진국에서는 장기 복용 환자에 대한 처방 간소화나 반복 처방(refill)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례들이 있다고 전해진다. 의료진의 안전성 감시와 환자의 편의성을 균형 있게 조율하려는 노력들이 시행되고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의료 제도도 이런 방향의 개선을 고민해볼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담긴 게시글이라고 할 수 있다.
📌 원문 발췌
어차피 15초 진료에 처방전 하나 받으려고 의사를 만나러 가야 하는데요. 저처럼 별다른 부작용 없으면서 10년 넘게 복용중인 사람들은 처방전 없이도 그냥 살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