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정치 진영이 다른 누리꾼의 말에 공감하기는 쉽지 않다. 지지하는 대선 후보도 다르고, 바라보는 정책도 대립한다. 그래서인지 한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눈에 띈다. 야당 관계자 SNS 비판에 진정으로 공감하게 된 사람의 글인 것으로 보인다. 평소라면 동의하기 어려울 만한 발언인데, 이번에는 달랐다는 의미다.
작성자의 핵심 지적은 시간의 흐름에 있다. 10년 전만 해도 그것은 한 정치인의 개인적 SNS 표현으로 볼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그 사람은 현재 "한 나라의 수장"이 되었고, "전 세계가 보고 있다"는 게 작성자의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 정치인의 발언과 국가 지도자의 공식 발언은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공식 신분에 따라 책임의 수준도 당연히 달라진다는 의미다.
국격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작성자는 거울을 제시한다. 한국인들이 관계자의 SNS 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생각해보라는 것으로 보인다. 종종 비웃거나, 비판하거나, 심지어 분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세계 여러 나라의 국민들도 한국 대통령의 SNS를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평가할 것이라는 논리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관점에서, 우리가 외국 정상의 공식 발언을 어떻게 소비하는지가 곧 세계가 우리 대통령의 발언을 평가하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흥미로운 지점은 정치적 지향이 다른 사람도 이 논리에 동조한다는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국가 품위 문제가 정파를 초월한 더 기본적인 가치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이 드러난다. 댓글에서도 "부끄럽습니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SNS가 정치인과 유권자를 직결시키는 강력한 소통 도구가 되면서, 개인성과 즉흥성이 강조되는 추세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국가 지도자의 신분에까지 그대로 적용되어야 하는지는 다른 문제라는 게 이 글의 요지로 보인다.
현대 정치에서 SNS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 도구다. 유권자와의 직접 소통, 신속한 메시지 전달, 여론 형성까지 이루어진다. 개인 정치인이라면 이런 자유도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문제는 그 사람이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을 때다. 국내 정치적 결집을 위한 메시지가 국제 무대에서는 전혀 다르게 수용될 수 있다. 한국의 국격과 신뢰도가 이러한 발언으로 평가받는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개인의 표현 자유와 국가적 책임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현재 논쟁의 핵심으로 보인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이젠 한 나라의 수장이잖습니까 전 세계가 보고 있다구요! 우리가 트럼프 SNS글 보고 욕하듯 다른 나라 국민들도 대한민국 대통령 X글 보고 비웃고 있겠죠!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