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이 되는 시점에서 자신의 경력을 돌아봤을 때 '고졸·무스펙·6년 공백'이라는 현실이 얼마나 무거운지는, 당사자만이 누구보다 알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대학 자퇴 후 알바로 연명하다가 24살부터 약 6년간 사회 활동을 중단했다는 이력은, 이력서 한 줄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간으로 받아들여지는 편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시기의 우울증과 개인적 여건 때문에 일을 쉬었다고 해도, 그 공백의 길이 자체가 채용 담당자나 입시 사정관의 눈에는 '설명이 필요한' 부분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조건들이 모이면서 "인생 늦었지?"라는 자문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현재의 상황이 정말로 그만큼 막혔는지를 조금 더 냉정하게 짚어봐야 한다. 고졸이라는 학력도, 6년의 공백도, 개별적으로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조건들로 보인다. 문제는 이 둘이 '동시에' 조합되면서, 취업과 진학 양쪽 경로 모두에서 동시에 설명을 요구받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취업 시장에서 '30살 고졸 경력 공백'은 분명히 불리하다는 평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공채 또는 신입 채용에 지원하려면 나이 제한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경력사원 전형도 공백의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진학 통로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검정고시나 대학 편입은 가능하지만, 4년 대학을 마치는 동안 졸업 나이가 34살 이상이 되는데, 이것이 직업 시장에서 얼마나 불리할 것인지는 현실적인 문제로 보인다. 이런 계산들이 모이면, "정말 늦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것이 있다. 30살, 고졸, 공백이라는 세 조건에서 다시 시작한 사례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지적이 있다. 특정 직무—예를 들어 기술 자격증 기반 직종, 서비스업 재직, 공무원 시험 등에서는 나이와 학력보다 자격·능력·의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향 이동의 모든 경로가 막혀 있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온라인 교육, 단기 직무훈련, 프리랜서 활동 같은 경로들은, 전통적 학력·경력 심사와 무관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공백이 길었다고 해서 지금부터의 선택지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인생이 늦었냐'는 질문이 실은 목표 없이는 대답할 수 없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따라, 현재의 조건이 '극복 가능한 장벽'인지 '완벽한 막힘'인지가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안정적인 회사원이 되고 싶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고, "독립적인 수입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늦었냐'라는 막연한 자책보다는, "앞으로 어떤 경로를 택할 것인가"로 관점을 전환하는 것이 먼저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첫 번째는 자신의 조건을 솔직하게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졸이라는 학력, 6년의 공백, 현재의 나이—이 세 가지를 전제로 '3년 안에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를 역산해 보는 방식이 제안된다. 대학 진학이 꼭 필요한가, 아니면 특정 자격증이나 직업훈련이 더 빠른 길인가, 혹은 공백 기간을 '휴식과 회복'으로 명명하고 지금부터 그 이야기와 함께 시작하는 게 나을까. 각각의 선택지는 3~5년의 로드맵으로 환산되고, 그 사이에 30대 중반의 자신이 어디에 있을지가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공백도 결국은 "왜 그 시간이 필요했는가"라고 설명할 수 있으면, 이력서 상의 약점보다는 '회복의 과정'으로 재해석될 여지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황이 막막하고 후회스럽다면, 그건 자신이 '뭔가 해야 한다'는 감각이 남아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정말 끝났다면 이런 질문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늦은 게 아니라,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원문 발췌

대학 자퇴하고 알바만 전전하다가 24살때부터 내내 방에만 있었고... 코로나 우울증 핑계랑 다른 사정들 때문에 일을 안했어.. 후회한다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