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말이 되지 않으려던 찰나, 시어머니가 술 한 병 들고 나타났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처가에 머물던 밤, 남편은 술에 취해 부모님을 깨웠다고 한다. 아내가 말려도 자신을 밀쳐냈고, 결국 일이 커졌다. 한 가족의 잠을 빼앗은 순간 이후, 아내는 이혼 의사를 밝혔다. 남편은 곧바로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내와 대화하기 전에 엄마부터 호출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이었다. 시어머니가 갑자기 방문했고, 첫 마디는 의외로 담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커피 한 잔도 못 대접하고 물 한 잔도?" 오랜 갈등을 듣고 온 시어머니의 반응이 이것이었다. 상황을 읽는 능력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상황 자체가 자신의 '게스트 위상'보다 중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부부 싸움 중에 제3자가 끼어들면, 원래 문제는 뒤로 물러나고 '그 사람을 어떻게 처대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쟁점이 주도권을 잡는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밤 더 깊어졌다. 아기가 수족구에 걸렸고, 새벽은 아기를 달래느라 온 시간이 녹아갔다. 그 순간 시어머니가 나타났다. "물도 안 준다"는 말에 아내는 지쳤다. "지금 아기를 재우고 있는데 왜 지금인가"라고 물었다. 대답은 "나랑 싸우자는 거냐"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극한의 상황(아픈 아이, 잠 못 자는 새벽)에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자신의 즉각적 불편함을 우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나 삼촌, 숙모가 오면 자신은 인사만 해도 족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내 아들은 그래도 된다"며 큰소리를 치는 남편의 말은, 결국 이 가족 내 위계를 명백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내는 게스트에게 완벽한 예의를 베풀어야 하고, 남편(아들)은 그럴 의무가 없다는 논리. 쌍방 통행이 아닌 일방 통행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남편은 '다시는 연락하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술 취한 상태에서 사진방도 나갔다. 에디터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남편이 '갈등'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대화'로 나가지 않고 '통신 두절'로 대응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는 신호보다는, 아내와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끊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내는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긍정적 해방감인지는 의문인 것으로 보인다. 극한의 피로와 좌절 속에서,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없어진 사람이 내뱉을 수 있는 표현일 수 있다. 가족이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깨닫는 순간, 인간은 무한한 공허함을 느끼기 마련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연에서 진짜 문제는 '예의'가 아닐 것 같다. 그것은 남편이 아내가 아닌 어머니 편을 들었다는 사실, 그리고 아내가 더 이상 이 가족에 속하지 않는다고 느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입만열면 거짓말 허세 짱 남편. 시엄마도 항상 아들편이고 담날 술드시고 저나가오세요. 내아들은 하거든!!!!! 하명서 소리를 엄청지르세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