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의 관계는 무난한 편인 것으로 보인다. 명절마다 안부를 강요하지 않고, 시부모님도 목소리가 큰 스타일이 아니라 전체 분위기가 차분하다고 한다. 서로 거리감 없이 자연스럽게 지낼 수 있는 그런 시댁. 대부분의 주부들이 늘 가슴앓이하는 시댁과의 불편한 관계가 아니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시댁에 가는 일이 점점 꺼려지는 이유가 하나 있다. 바로 시조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 딸과 시조카는 같은 또래(7세)인데, 식탁에 앉히는 순간부터 보여주는 행동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조카는 태블릿을 켜주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는다. 조금 외출 규칙만 해도 기본인데, 이 아이는 그것도 안 된다는 것으로 보인다. 매운 음식이 조금이라도 눈에 띄면 난리가 난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발을 굴리고, 혀를 내밀며 손으로 부채질하듯 입을 헤친다는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그 모습이 한두 번이 아니라 매번 비슷한 강도로 반복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음식을 씹다가 입에 안 맞으면 식탁에 그대로 뱉기도 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는 "정말로 같은 나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당황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조카의 행동은 예측이 불가능했고 말이 통하지 않는 일이 잦았다. 부모들이 가장 먼저 아이에게 가르치는 식사 예절을 전혀 배우지 못한 것 같다는 게 글쓴이의 표현이었다. 더 신경 쓰이는 건 용돈을 달라고 할 때의 반응이었다. "백만 원, 천만 원 주세요"라고 하는데, 글쓴이 주변에서는 또래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혹시 발달 진단이 필요한 건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산만하고 말이 안 통한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 복잡한 건 어른들의 대응 방식이었다. 시누이 부부와 시부모님은 모두 점잖은 분위기인데, 시조카가 말을 안 들을 때 혼내지 못하고 쩔쩔매는 반응만 반복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종의 미안함을 표현하면서 아이의 행동을 내버려두는 식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결국 글쓴이와 남편만 아이를 지적하고 혼내는 입장이 된다. 분위기가 자꾸만 어색해지는 이유다. 아이가 문제인 게 아니라, 그 문제에 대응하지 못하는 어른들을 바라보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일까. 글쓴이가 시댁 가기를 피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결국 시부모나 시누이 때문이 아닌 것 같다. "시댁은 문제가 없지만 그 상황 자체가 싫다"는 표현이 글쓴이의 심정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조카 자체의 행동도 문제이지만, 그에 대한 어른들의 무기력한 대응이 계속 쌓이는 것이 더 답답하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시누이 부부가 아이를 위해 전문가 상담이라도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바란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상황 개선의 실마리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 원문 발췌

조금이라도 매운거있으면 자리에서 벌떡일어나서 발쿵쿵구르면서 혀내밀고 혀에 손부채질하면서 아매워 아매워!!! 이러면서 막뛰어요. 죄송하다 절절매는 시누부부 보기도싫고 그냥 그 상황이 싫어서 시댁가기가싫네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