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고기의 이미지를 무기로 소비를 부추기는 동시에, 유통 단계에서는 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이 터져나왔다. 이른바 한돈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인 것과 유통업계의 가격 담합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지적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모순이 신뢰를 이중으로 훼손하는 구조라고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캠페인이라는 이름 하에 마치 모두가 함께하는 국산 제품 지지 운동처럼 연출되었지만, 실제로는 뒤에서 가격이 통제되고 있었다는 해석인 것으로 보인다.

축산농가가 피해자라는 지적이 흥미롭다. 한 익명 게시판의 글쓴이는 "축산농가의 잘못은 아니고 유통업계가 짠 것"이라고 명확히 구분 지었다. 농가는 소고기를 생산하고, 유통업체는 그것을 대량 구입해 시장에 판매한다. 가격을 결정하고 조율하는 건 유통 단계의 몫이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산 제품을 지지한다'는 마음으로 구매했다면, 농가와 유통사를 같은 팀으로 본 셈인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소비자만 속는 구조로 작동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충격적인 건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약 20년 전 닭고기 유통에서도 비슷한 담합이 있었다고 한다. 수십 년이 지났는데도 축산 유통 담합이 반복된다는 건, 개별 사건이 아니라 산업 구조 차원의 문제라는 평가다. 적발과 처벌만으로는 근절되지 않는 악순환이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소비자들도 이런 패턴을 보면서 '혹시 내가 모르는 다른 식품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신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담합 카르텔이 생각보다 많은 것 아닌가." 이 의문은 축산업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소수의 대형 유통업체에 시장이 집중되고, 소비자의 선택 폭이 극도로 제한적인 현실에서, 가격 담합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반복적으로 벌어질 수 있을까 하는 구조적 의문이 든다. 시장 진입 장벽이 높고 대형 유통망의 지배력이 강할수록, 개별 업체의 일탈이 아니라 '업계의 관행'처럼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한 번 적발돼도 처벌 기간이 지나면 비슷한 방식의 담합이 되풀이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기도 하다.

가장 심각한 지점은 신뢰를 악용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국산 농가를 지원하자'는 메시지로 소비를 자극했으면서, 뒤에서는 가격을 함께 통제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마치 애국심까지 활용당한 기분이 든다는 반응이 많이 나온다.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니라 이중 배신에 가까운 구조라는 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목소리다. 소비자는 좋은 의도로 선택했는데, 그 선택이 정확히 착취의 대상이 됐던 셈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원문 발췌

한돈이라면서 소비 촉진하자고 하면서 담합으로 소비자 뒷통수 쳤네요. 축산농가의 잘못은 아니고 유통업계가 짠거지만. 뭔가 이거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담합 카르텔이 생각보다 많은거 아닌가 싶네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