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는 정당이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축제여야 한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함께 미래를 그려보고, 최고의 인물을 선택하는 과정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의 당대표 선거를 보는 온라인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는 이번 선거가 본래의 의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축제가 되어야 할 당대표 선거를 이 지경으로 쳐박았다"는 표현에는 관찰자의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얼마나 깊은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당 내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경선이라는 행사마저 본래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함축되어 있다. 글 속 표현 하나하나가 지지자의 시뻘건 감정을 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글쓴이의 시각적 묘사다. "두 사람의 표정에서 슬픔과 아픔이 전해진다"는 문장이 그것으로 보인다. 이는 객관적인 관찰자의 코멘트가 아니라, 후보자들의 얼굴에 드러난 감정을 읽어낸 지지자의 감정 이입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자가 느껴야 하는 슬픔과 아픔을 함께 느끼고 있는 당원의 공감이 투영된 표현이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시각적 이미지가 감정으로 직결되는 순간인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선거가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지지층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지지자들은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경험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쪽으로는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를 격려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른 한쪽으로는 그를 둘러싼 당 전체의 상황을 보며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 그 둘이 겹쳐서 만드는 감정은 혼란스럽고 무거운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 ***를 향한 "힘내시라"는 격려는 정확히 그 역설을 담아내고 있다. 응원의 목소리 속에 절망이 섞여 있다. 지지자가 자신의 후보를 응원할 때 동시에 정당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그 응원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느낀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개인의 힘내라는 외침이 당 전체의 갈등 속에서 얼마나 작은 목소리가 되는지를 글쓴이는 이미 알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내 경선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자. 최고의 인물을 선출한다는 긍정적 기대가 당 내부의 갈등과 논쟁으로 변질되면,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피로의 시간이 되기 쉬워 보인다. 지지층의 신뢰가 흔들리고, 참여의 의욕이 꺾이며, 결국 장기적으로는 정당 자체의 결집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치의 기본 원리로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글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복잡한 정치 상황을 논리로 풀어내기보다 감정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표정"이라는 시각적 이미지와 "슬픔과 아픔"이라는 순수한 감정 표현이 커뮤니티에서 가장 강하게 공감을 얻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정량적 분석이나 논리적 주장보다, 한 지지자가 포착한 순간의 감정이 훨씬 더 큰 설득력을 갖는다. 이것이 온라인 커뮤니티 특유의 공감 문화다.
결국 이 글은 개인의 감정 표현을 넘어 당과 지지층 사이의 관계에 생기는 균열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증거가 된다. 축제여야 할 선거가 피로의 장으로 변한다고 느끼는 지지자들의 한숨이, 하나하나 커뮤니티에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축제가 되어야 할 당대표 선거를 이 지경으로 쳐박았다. 두 사람의 표정에서 슬픔과 아픔이 전해진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