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글에서, 한 투자자가 지난해 9월부터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지수형 상품(이른바 KODEX 200)을 매달 적립해왔다고 밝혔다. 거창한 전략 없이 월급이 들어올 때마다 차근차근 매수했다고. 처음엔 별다를 것 없는 루틴이었는데, 수익이 자꾸만 불어났다며 신기해하고 신나던 시절의 심정을 드러냈다.

그런데 트럼프가 이란에 폭격을 단행하면서 시장 전체가 출렁였다. 덩달아 본인의 마음도 출렁였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팔아야 하나? 떨어졌지만 여전히 수익 구간인데 팔고 나면 어떻게 되나? 손을 놨다 다시 살까? 이 고민이 하루에 12번도 반복됐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하나 있다. 그 투자자가 여전히 수익 구간을 유지했다는 사실 자체가 '적립식 구조'의 위력을 보여준다. KODEX 200 같은 지수 추종 상품을 한 번에 다 사는 게 아니라 여러 달에 걸쳐 소액씩 사면, 고점에 진입한 분량은 손실을 키우지만, 저점 근처에 진입한 분량은 평균단가를 크게 낮춰 준다. 결과적으로 손익분기점 자체가 낮게 형성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 투자자는 *** 정부를 믿고 9월까지 1년을 채워보자는 마음으로 버티기로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이 결정이 맞았다. 어느덧 코스피가 9000대에 진입했고, 수익률은 130%까지 치솟았다. 겨우 매달 소액일지 몰라도 꾸준히 모으면 커진다는 말이 이제 '숫자'가 아니라 '실감'이 됐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꿈도 커지는 기분이라고.

그러나 딱 한 달 사이에 코스피가 5000대로 떨어졌다. 이전의 이란 사태 때보다도 더 큰 충격이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이 절반 가까이 사라졌다. 130%에서 얼마로 줄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그 낙폭의 심리적 임팩트가 얼마나 컸는지는 충분히 읽혀 나온다.

다시 팔까? 그래도 아직은 수익 구간인데? 또 이런 의문이 하루에 12번 반복됐다고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엔 더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50% 근처의 낙폭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치의 하락'과 '심리의 하락'은 따로 움직인다는 게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5000대에서도 여전히 플러스 구간에 있다는 것은, 이 투자자가 초반부터 꾸준히 적립했기에 가능한 결과다. 그런데 심리적으로는 고점 대비 -50%라는 낙폭이 모든 것을 삼키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과 감정이 일치하지 않는 영역인데, 이게 바로 장기 투자에서 많은 사람들이 원칙을 깨는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고민 끝에 그 투자자는 1년을 채우기로 한 원래 계획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9월이 목표 시점이므로 2개월이 남아 있다고. 현재 *** 정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건 사실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결국 해결되고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글의 진짜 의미는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원칙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버티는 행동에 있어 보인다. 매달 꾸준히 사는 것만큼이나, 50% 근처의 낙폭 앞에서도 팔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이 적립식 투자를 완성하는 길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하루에 열두번도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한달 사이 5000대로 떨어지다니... 고민 끝에 일년 채우기로 한거 끝까지 해보기로 했습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