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는 누구나 한 명쯤 있다. 말은 착하고 태도도 성실해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일을 자꾸만 망치는 그런 직원 말인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알만한 그 유형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가 바로 이 같은 직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결정 과정의 문제점까지 비슷한 패턴으로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벌리기만 하고 수습하지 않는 악순환이 개인의 경제생활까지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의 주요 사례는 주식시장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특정 대형주 관련 레버리지 상품 출시 논의 과정에서, 코스닥 자금이탈이라는 부작용이 이미 예측되고 있었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충분히 논의될 법한 위험 요소였다는 지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이 같은 우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현실화됐다는 얘기다. 예고된 부작용이 무시된 셈인 것으로 보인다.

현실이 되자 일반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코스닥이 저점이라고 착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재투자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또 다시 손실을 입었다는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악순환의 반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개인투자자의 판단 오류도 있겠지만, 글쓴이가 강조하려는 부분은 다르다. 예고된 부작용을 무시한 채 정책을 밀어붙인 뒤, 그 여파를 진지하게 수습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말만 하고 실제 조치와 책임감은 희박했다는 지적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건 이 같은 경험이 젊은 세대에게 어떤 심리적 변화를 일으켰는가 하는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2030 세대의 냉소와 무관심이 이 같은 반복된 실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제대로 하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다면, 나도 따라 움직여 보겠는데, 계속 일만 벌리고 망치는 모습만 반복되니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아달라"는 심리 상태가 형성된다는 의미다. 신뢰의 손실이 얼마나 빠르게,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 같은 오락가락함이 개인의 생활 대응을 극도로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글쓴이는 주장한다. 정책이나 리더십이 일관성 있게 움직이면, 개인도 그에 맞춰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대응할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결정이 반복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의 준비와 대응 계획은 무용지물이 된다는 논리다. 그것이 최종적으로 손실을 초래하든 이득을 주든 간에, 줏대 없고 일관성 없는 모습이 반복되면 결국 신뢰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일만 벌리고 사고만 치는.. 말만 하고 있는 것이고, 줏대 없고 수습 못하고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