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수영장이 헌팅 명소가 됐다는 소식에 처음엔 황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을 들으면 이게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인스타그램 릴스로 입소문난 저가 워터파티 때문에 신체 접촉 사건이 현장에서 벌어진다는 건데, 야간 시간대가 특히 문제라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최근 한 게시글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렉트로닉 음악에 맞춰 물놀이하는 릴스 영상을 보고 지난 18일 현장을 찾아갔는데, 예상과 달리 상황은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여성들끼리 강강술래를 하고 있었는데 주변 남성들이 물을 뿌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뒤에서 모르는 남성이 갑자기 저를 밀착했어요. 사람이 너무 많고 물보라가 자욱해서 뭔가 한 일에 대처할 틈이 없었죠."
이 말만으로도 충격인데, A씨가 목격한 것은 더한 것으로 전해진다. 풀장을 빠져나온 지인의 통화 내용이었다.
"지인이 울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비키니 상의가 내려졌다고 했어요. 누군가 실수라며 내린 거라고. 제 경험과 겹치니 '나만 당한 게 아니겠구나' 싶었습니다."
A씨는 "모르는 사람들끼리 물장구를 치다가 전화번호까지 따는 분위기"라며 "마치 헌팅 포장마차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춤을 추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이성 만남의 장으로 변모했다는 의미다.
입소문의 배경
공공시설이 이런 상태가 되기까지는 여러 요인이 맞물렸다. 가장 먼저 입장료다. 5000원이라는 극저가 책정이 20·30대를 대량으로 끌어들였다. 이는 민간 워터파크의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야간 운영 시간대(오후 6시~밤 10시)에 디제이 파티라는 엔터테인먼트를 더한 것으로 전해진다. 잘 알려진 가수들의 곡을 함께 부르는 분위기가 SNS에서 '가성비 좋은 워터밤'의 명목으로 릴스·숏폼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지난달 19일 개장한 지 불과 38일 만에 공공수영장을 찾은 인원이 26만 명을 넘었고, 특히 저녁~야간 시간대에 2030 젊은층이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 결과도 4만 5000개 이상이 생성될 정도로 SNS에서의 확산이 얼마나 빠른지 보여준다.
사건 사고의 현황
입장객 증가와 동시에 문제도 터져 나왔다. 지난 17일엔 여성을 몰래 촬영한 남성이 경찰에 입건되었다.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금연·금주 구역이라는 수영장의 기본 규정을 무시하고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행위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데려온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관리자들은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래 안전하고 쾌적해야 할 공공 물놀이 시설이 점차 그 기능을 잃어가는 모습인 것으로 보인다.
관리 공백이 만든 결과
***시 당국은 지난주부터 불법촬영 경고 현수막을 설치하고 경찰과 합동 점검, 안전요원 증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 워터파크와 달리 공공수영장은 구조적 한계가 크다. 구역별 분리, 연령대 통제, 음악 볼륨 제한 같은 관리 수단이 처음부터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입장을 허가한 후 이용객들의 구체적인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초기 취지와 현장이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 되었다. 공공시설이 특정 연령층의 유흥 요구를 채우는 방향으로 운영되면서 가족·어린이 이용층과의 충돌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구조가 된 셈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뒤에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내 배를 잡고 몸을 밀착했다. '모르는 남성이 비키니 상의를 실수인 척 내렸다'고 해서 나 말고도 피해자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