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할머니 부고를 받은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남편과 아내 사이에 큰 갈등이 생겼다. 시할머니 장례식 참석을 두고, 사전에 합의한 일인데도 남편이 돌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고는 급작스럽게 들려왔다. 남편도 당일에 받았고, 회사에서 급히 마무리해야 할 일이 있다며 그날은 장례식장에 가지 못했다고 한다. 작성자는 자신도 업무를 마무리한 뒤 다음날 새벽에 조문하기로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리 남편과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남편은 "괜찮다"고 답했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작성자의 상황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현재 워킹맘으로 두 자녀를 양육 중이며, 최근 육아휴직을 두 번 받은 뒤 복직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에서는 진급이 코앞에 있었고, 야근이 새벽 1시까지 가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그 위에 다음주면 아이가 유치원 방학에 들어가는 터라,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휴가를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할머니 상(喪)의 경우, 배우자의 조부모에 해당하기 때문에 회사의 경조휴가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작성자의 회사도 그러했다고 한다. 상황은 더욱 복잡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들어서만 큰아버지 상을 두 번 치렀는데, 회사에서 경조휴가가 나왔음에도 다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하는 어머니들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제약을 보여준다. 휴가는 한정돼 있고, 일과 육아를 동시에 챙기려다 보니 개인 사정에 우선순위를 둘 수 없는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할머니와의 관계는 멀었다. 결혼 후 5번 정도 만났을 뿐인 것으로 보인다. 할머니가 먼곳에 사셨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작성자가 남편을 설득해서 할머니를 뵌 적도 있었고, 혼수 때도 할머니께 직접 선물을 드렸다고 한다. 친밀함을 깊히려는 시도는 이미 있었던 셈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남편이 시부모의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는 남편과 대화할 때 "이런 큰 일은 부모님의 의견을 먼저 여쭤보는 게 좋지 않겠냐"고 명확히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이 돌아온 대답은 "괜찮다"였다. 그리고 그 한마디는 모든 것을 뒤바꿨다.
시아버지가 장례식장에서 혼자 있는 남편을 보니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한다. 아내와 아이들을 즉시 데려오라고 큰소리를 쳤다. 아내는 업무를 마무리해야 했고, 아이들도 그곳에 있었다. 이미 합의한 일이었다. 그러나 남편은 갑자기 아내를 향해 화를 냈다. 이혼하고 싶다, 자살하고 싶다, "너처럼 버릇없는 애와 살아야 하느냐"며 과격한 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작성자가 납득할 수 없었던 부분이 바로 여기다. 분명 사전에 함께 상의하지 않았나. 남편도 "괜찮다"고 말했지 않았나. 왜 갑자기 화를 내는 건가. 그것도 아내가 아닌 시부모의 기대를 맞추기 위해 아내를 질책하는 형태로 말인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작성자의 심리 상태다. 작성자는 시아버지가 화낸 것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비록 서운하겠지만, 화를 낸다고 해서 억지로 마음에 없이 아내를 장례식장에 데려온들 그것이 좋은 결과일까? 오히려 아내의 진심 없는 얼굴을 보게 되는 게 아닐까. 시아버지의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이렇게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사건의 핵심은 '남편의 중간 조율 실패'에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 간의 신뢰, 가족과의 관계 사이에서 남편이 제때 "물론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려야겠다"고 말했다면, 이 모든 갈등을 피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남편이랑 상의할 때, 이런 일은 큰 일이니까 부모님 의견이 어떠신지 먼저 여쭤보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남편이 괜찮다고 했었거든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