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한 익명 게시판에 올린 글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글쓴이가 겪은 시아버지의 생신잔치가 얼마나 가족 구성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는지를 담은 내용이었다. 행사 때마다 시아버지를 포함한 친척 30명 가까이 모이는 자리인데, 밥을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는 일은 고스란히 며느리와 시어머니, 그리고 여러 고모들의 며느리들에게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한두 명의 여성이 아니라 여럿이 돌아가며 밥과 청소를 담당했지만, 근본적으로는 그것이 당연한 몫으로 여겨지고 있었던 구조였다.

4년 후, 상황을 바꿔보기로 한다. 글쓴이 부부는 그 생신잔치를 더 이상 집에서 준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일반음식점 외식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준비 부담을 줄이고,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후식이 나올 텐데 시댁에서 다시 준비할까봐 걱정도 했을 정도로, 세심하게 생각해본 결정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고모들이 극도로 불편해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원래의 패턴을 벗어나자 심기가 불편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불편함의 표현 방식이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고모들이 극도의 시선으로 자신을 노려봤다고 한다. 단순한 눈길이 아니라 "죽일 듯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강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는 의미다. 식사를 마친 후에도 고모들은 계획과 다르게 시댁으로 이동하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운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방식이 수십 년 동안 이어져온 관례라면, 고모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가족의 문화이자 정체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누군가가 그 구조를 바꾸려는 시도는 단순한 편의 제안이 아니라 전통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졌을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쓴이 부부가 고모들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설득하거나 타협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일이 벌어진다. 글쓴이의 남편이 고모들의 그 시선을 직접 목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곁에서 아내가 받고 있는 대우를 눈으로 확인한 남편은 화를 냈다. 단순한 불편함 정도가 아니라 명백한 분노였다. 그 이후로 남편은 아버지의 생신잔치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4년이 지난 지금도 그 결정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반발이 아니라 원칙 있는 선택이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일반적으로 시댁 갈등 이야기를 들으면, 며느리가 시댁을 설득하려고 노력하거나, 누군가를 변화시키려고 애쓰는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 경험담에서는 설득이나 변화 시도가 없었다. 대신 부부가 취한 방식은 상당히 단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참여의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었다. 시댁 문화나 고모들의 생각 자체를 바꾸려 한 게 아니라, 자신들이 그 구조 안에서 어디까지 참여할지의 경계를 명확히 그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글쓴이 부부는 따로 시아버지 생신을 챙겨드렸다. 부부 둘이서 소규모로 준비하고 함께 지내는 방식이었다. 명절 시즌—설이나 추석—에는 해외여행을 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형 부부처럼 모든 행사를 따라다닐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아버지의 부고나 결혼식처럼 가족의 경조사에는 계속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댁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거나 부정한 것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만들어낸 셈인 것으로 보인다.

형 부부의 모습은 대조적인 것으로 보인다. 명절, 아버지 생신, 여러 고모들의 생신, 고모부들의 생신—거의 모든 행사에 부모님을 모시고 참석한다고 한다.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면서 그 구조 내에 계속 머물러 있는 모습인 것으로 보인다. 한 부부는 새로운 경계를 그었고, 다른 부부는 기존 구조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차이가 만드는 결과는 명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는 강한 멘탈로 고모들의 인사 거부나 시선 따위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남편이 자신의 편이라는 점이었다. 남편이 행동으로 보여준 선택이 부부의 관계와 시댁 구조를 동시에 재편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 명절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해외여행을 가는 자유로운 시간이 되었다. 이 경험담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시댁 관계를 개선하려고 할 때, 설득과 이해만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남편이 제 옆에 있으니까 고모님들이 저 노려보시는거 같이 봤거든요. 그날 이후로 남편이 화가 나서 아버님 생신잔치 안가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