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 미성년 관광객 집단의 부적절한 행동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고 한다.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 영상은 단순히 지적과 비난의 대상을 넘어 결국 국가 간 공식 채널까지 움직이게 했다고 한다. 대사관이 나서서 공식 성명을 발표할 정도라면 사건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이 하나 있다. 누가 이 학생들을 이곳에 데려왔고, 그들의 행동에는 누가 책임이 있는가 하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학생 집단은 이탈리아의 한 여행사를 통해 문화 교류와 교육을 명목으로 태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차원의 교육 여행인 만큼, 통상적으로는 학교 관계자와 여행사 인솔자가 함께 학생들을 관리하는 체계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영상에 담긴 그 순간에도 어른들이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는 최소한 여행사와 학교는 해당 학생들의 행동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나온 공식 성명에서는 여행사의 책임이나 재발 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외교적 사과는 했지만, 실질적인 관리 책임에 관해서는 상대적으로 침묵하는 구도가 보인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대사관은 소셜미디어(페이스북 등)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해진다. 그 성명에서 대사관은 학생 집단의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동시에 태국 국민과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알려진다. 이는 외교적 채널에서 사건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상대국의 감정을 배려하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성명의 구체적 표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책임의 주체와 방향이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설정되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는 평가가 있다.

성명에서 특히 주목할 표현이 있다. '해당 행동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탈리아 국민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외교적 상황에서 자주 보이는 선긋기 기법인데, 표면적으로는 국가와 사건을 분리하는 정중한 표현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는 책임을 '특정 개인들의 일탈'로 축소하고, 그들을 인솔했을 기관(여행사, 학교)의 감시·관리 책임을 희석시키는 효과를 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성명문은 '우리는 이런 행동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현에 무게를 두었지만, 정작 왜 이런 행동이 일어났는지, 앞으로 어떻게 재발을 방지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책임감 있는 조치는 상대적으로 밀려난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다.

여행사 역시 자사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관련 게시글을 올렸다고 한다. 대사관이 국가 차원에서 공식 성명을 내놨으니, 직접 학생들을 인솔한 여행사도 당연히 입장을 정리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적되는 부분은, 여행사의 성명과 대사관의 성명 어디에서도 '향후 어떤 구체적인 조치와 감시 체계를 갖출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계획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이 점을 지적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책임이 모호해지는 구조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다른 질문이 생긴다. 과연 이탈리아 사회 전반에서는 이런 종류의 행동이 어느 정도 용인되거나 일상화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바로 그것으로 보인다. 한 나라 전체 문화를 단정하기는 어렵겠지만, 개별 사건이 드러내는 집단 행동의 원점을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소셜 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에 나온 바와 같이, 학교 교육 여행에 참가한 이탈리아 미성년 관광객 무리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