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결혼한 전남친이 새벽에 연락해 집 호수까지 물었다는 내용이었다. 글의 원래 버전은 시리즈물이었는데, 누리꾼들의 반응은 빠르게 쏠렸다. "스토커 같다", "왜 자꾸 연락을 하냐", "그 남자 아내에게 알려야 한다"는 식의 댓글이 달렸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글쓴이는 이 프레임이 틀렸다고 본다. 커뮤니티가 그려낸 '10년을 혼자 집착해온 여자'라는 이미지가 실상과 다르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의 새벽 연락만 떼어내 판단하면, 그 관계의 온전한 맥락이 사라진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교제 초반부터 있었던 배신과 상처, 그리고 그것이 결별 후 연락을 지속하게 만든 심리 구조를 설명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3자, 그리고 은폐된 사랑

교제 초반부터 누군가가 끼어들었다. 글쓴이는 그 사람을 '유저 B'라 부른다. 전남친이 여자친구가 없다고 거짓말한 뒤, B가 적극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이 글쓴이의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전남친의 집에 드나들고, 선물을 챙겨주고, 메신저로 나눈 대화까지 기록해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B는 나중에 자신도 전남친에게 여자친구가 있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둘이 나눈 메시지를 보면 B가 글쓴이의 존재를 알게 된 뒤에도 계속 연락을 이어갔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더 문제는 두 사람이 뒤에서 말을 맞춰가며 글쓴이에 대해 나눴던 대화가 기록돼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B는 전남친에게 "네 남자친구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 "이제 끝났으니 네가 가져가라" 같은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당시 20대 초반이었다. 극단적 선택을 다섯 차례나 시도할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고 주장한다.

동행 없던 임신중절

그 과정 속에는 임신이라는 일도 있었다. 동행도, 비용 분담도, 사과도 없었다는 것이 글쓴이의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전남친이 한 일이라곤 수술 가능한 병원을 알아봐 주는 것뿐이었다고 한다. 어린 여자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진정시켜주고, 함께 병원에 가주는 것이 그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을까. 그것은 글쓴이의 몸과 마음에 깊이 남았지만, 전남친에게는 오래전에 종료된 사건처럼 보였다고 한다.

응급실에 나타나지 않은 손

극단적 선택으로 중태에 빠졌을 때도 전남친은 응급실에 한 번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글쓴이는 이를 단순한 책임 회피로만 보지 않는다. 그것은 그 관계가 얼마나 일방적으로 기울어져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라고 본다. 중태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그 사람의 손은 필요 없었고, 또 오지도 않았다는 점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결별 후의 연락, 쌍방향인가

결별은 2022년 10월이었다. 하지만 헤어진 뒤에도 연락은 계속됐다고 한다. 글쓴이는 이를 자신의 일방적인 추적으로 해석하는 댓글에 다르게 본다. 술 마신 상태에서 자신이 먼저 연락해온 적도 있고, 전남친이 먼저 연락해온 적도 있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때론 서로 차단했다가 풀기도 하고, 답장 없이 묵혀 있기도 했다고 한다. 4년 동안 계속된 간헐적 소통이 쌍방향이었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원한 것은 가정 파괴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글쓴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답은 명확하다고 한다. 가정을 깨려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한 번이라도 제대로 사과하는 것이었다는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새벽에 걸려온 전화는 재결합의 신호가 아니었고, 미안함과 보상을 원하는 마지막 신호였을지도 모른다. 결혼한 사람을 계속 추적했다는 낙인은 글쓴이가 제일 억울해하는 부분으로 보인다. 스토커가 아닌 피해자로 인정받고, 단 한 번의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었던 것이 글쓴이의 진짜 마음이었다는 것이 글쓴이의 최종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을 때도 전 남자친구는 응급실에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원했던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이 했던 행동을 인정하고, 최소한 한 번이라도 제대로 사과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