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남편의 외도에 고민하는 아내의 사연이 공유됐다. 남편에게 외도가 적발된 후, 남편이 건넨 말은 예상치 못한 방향이었다고 한다. 결혼하기 전 남편이 자신의 외모에 끌렸던 것도 모자라, 외도의 책임을 고스란히 외모 변화로 돌렸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과거 결혼 당시 제법 외모가 돋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남편도 그 외모에 매력을 느꼈고, 결혼하기 전부터 "당신 얼굴만 봐도 결혼 생각이 든다"고 했을 정도라고. 세월이 흘러 중년에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얼굴이 변하고 피부도 달라지는 것은 누구나 겪는 일인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본인도 그 변화를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남편의 외도를 초래한다고는 생각조차 못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남편은 다르게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도가 들킨 후 남편이 꺼낸 말은 단도직입적이었다고 한다. "당신 얼굴이 예전같지가 않다, 예쁜 얼굴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남편이 외도한 상대는 20대 중반의 대학생이었다. 자신과 상대방을 비교하며 남편이 건넨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던 셈인 것으로 보인다. 외모 변화를 이유로 외도를 정당화하려는 태도가 느껴진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작성자가 느낀 감정의 방향인 것으로 보인다. 남편의 책임을 추궁하기보다, 자신의 외모가 부족했던 건 아닌지 자책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성형이나 피부 시술로 외모를 회복하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가 더 예뻐지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겠죠?"라는 질문 속에는 피해자 스스로가 가해자의 논리를 수용한 심리 구조가 보인다. 마치 남편의 부정행위가 자신의 외모 관리 소홀 때문인 것처럼.

외도의 원인을 배우자의 외모 변화에 돌리는 방식은 전형적인 책임 회피 패턴이라는 지적이 있다. 부정행위 자체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상대방의 결함(실제로는 필연적인 노화)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상대와 비교하며 "너는 늙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때, 피해자는 자신이 결핍된 존재라고 믿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피해자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형이나 시술까지 고려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더 깊이 살펴보면, 이 상황은 관계의 신뢰가 무너진 것이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외도 자체가 문제이고, 외도를 인정하지 않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가 관계를 더욱 악화시킨다. 아내가 성형을 해도, 그리고 외모가 회복되더라도 신뢰의 토대는 다시 세워지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자신의 외모를 조건으로 남편의 충성을 얻으려고 하는 구조 자체가 건강한 부부관계와는 거리가 있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작성자가 마주한 현실적 딜레마도 적지 않다. 아이가 있어서 이혼을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변하는 것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자신만 계속 변화와 개선의 압박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남편의 부정행위에 스스로 책임을 짊어지는 형국이 될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에서 진짜로 물어야 할 질문은 "내가 더 예뻐져야 할까"가 아니라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갈 가치가 있을까", 그리고 "남편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의사가 있을까" 아닐까. 아이를 위한다면서 부정행위를 용인하는 것이 실제로 아이에게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자신을 돌보고,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할 신뢰와 존중을 요구하는 것이 결국 가족 전체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할 만하다.


📌 원문 발췌

당신 얼굴이 예전같지가 않다, 예쁜 얼굴이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제가 더 예뻐지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겠죠?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