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황실의 현재 당주와 매우 먼 친척 간의 촌수를 표현할 때 '36촌'이라는 숫자가 자주 사용된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표현이 실제 혈연 관계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단순한 계산만으로도 실제 촌수는 이보다 훨씬 더 멀 수 있다는 주장인데, 이를 검증해보면 흥미로운 수학이 펼쳐진다.
먼저 촌수가 무엇인지 정리해보자. 촌수는 공통 조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진 혈연 관계인지를 나타내는 단위다. 당신의 바로 위 세대는 1촌이고, 할아버지 세대는 2촌인 것으로 보인다. 흔하게 만나는 사촌의 경우, 공통 조상인 할아버지로부터 당신까지 2세대, 사촌까지 2세대이므로 총 4촌으로 계산한다. 즉 양쪽 계통을 모두 세어 더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이 원리를 황실의 먼 친척에 적용하려면 두 가지 정보가 필요하다. 첫째는 공통 조상이 몇 년 전에 살았는가이고, 둘째는 그 시대의 세대 간 평균 간격이 몇 년인가다. 온라인에서 제기된 계산은 이렇다. 공통 분기점이 약 600년 전이라고 가정하자. 그리고 당시 사람들이 평균 20년 간격으로 자식을 낳았다고 잡는다. (이 나이는 통상적인 세대 교체 주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산하면 600년 ÷ 20년 = 30세대다.
한쪽 라인에서 30세대, 다른 쪽 라인에서도 30세대가 나오므로, 30 + 30 = 60촌이 도출된다는 것이 36촌이 아니라 60촌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보인다.
여기서 핵심은 이 60촌이라는 수치조차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역사 기록을 보면 과거 사회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자식을 낳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전해진다. 만약 실제 평균 세대 간격이 15년이었다면 600년 동안 40세대를 거친다. 그렇게 되면 한쪽 40세대 + 다른 쪽 40세대 = 80촌이 된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세대 간격을 더 좁게 잡을수록 촌수는 계속 벌어진다.
그렇다면 36촌이라는 표현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이는 일종의 관습적 표현이나 상징적 수사로 보인다. 황실 혈통의 복잡함을 일반 대중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사용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실제 혈연상 거리와의 괴리가 상당해 보인다. 기술적으로 정확한 계산을 따라가면, 실제 촌수는 최소 60촌 이상이며 세대 간격의 실제값에 따라 80촌을 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36촌이라는 숫자는 어디까지나 대중에게 '매우 먼 친척'이라는 사실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편의상의 표현일 뿐, 혈통상 정확한 거리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로 읽힌다.
📌 원문 발췌
600년전 분기 + 평균 20세에 자식을 보는걸로 잡으면 30세대, 즉 60촌이다. 그때 당시에 꽤 어린나이에도 자식을 봤다면 촌수는 더욱 넓어진다.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