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생후 6개월 아기를 키우는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상황을 털어놨다. 결혼 전 "모든 생활비를 정확히 5:5로 하자"고 강하게 주장한 건 자신이었는데, 육아휴직에 들어간 지금 남편이 돌연 차가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녀가 "반반 결혼"을 강력하게 제안했던 이유는 명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댁에 굽신거리거나 경제권을 손에서 놓쳐 목소리를 잃는 상황이 두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삶 자체가 불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신념으로 남편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집값부터 공과금, 외식비까지 모든 비용을 똑같이 나누자고. 처음엔 당황했던 남편도 그녀의 확고한 태도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혼 후 2년 이상, 이 구조는 잘 작동해 보였다. 각자 통장을 관리했고, 매달 공동 생활비 계좌에 동일한 금액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제적 결정에 주도권을 갖는 만족감도 있었다. 남편도 갈등 없이 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득이 대칭적이고 집에서의 시간 투입이 비슷했을 때는, 이 시스템이 공평해 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출산과 육아휴직이 그 균형을 깨뜨렸다. 육아휴직 급여는 기존 월급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녀가 남편에게 생활비 계좌에 넣던 금액을 줄여야 한다고 상의했을 때, 남편의 대답은 차가웠다. "당신이 원했던 게 반반 결혼 아니었어? 독립적인 관계를 원했으니까 수입이 줄어든 건 당신 사정이지. 생활비는 원래대로 입금해"라는 요지였다. 부족하면 저축금을 쓰거나 대출을 받으라는 조언까지 덧붙였다.
그 이후 모든 것이 계산 대상이 됐다. 아기 기저귀, 분유, 직접 사고 싶은 아기 옷까지 생활비 외 개인 지출로 분류되며 청구됐다. 남편은 법적으로, 그리고 부부 사이의 약속으로 자신이 정당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반반 합의가 모든 상황에서 균등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소득과 노동 투입이 대칭적일 때만 이 시스템이 공평해 보인다는 점이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육아휴직은 그 대칭성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소득은 급격히 줄어드는 동시에 한쪽의 눈에 띄지 않는 노동량이 극도로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밤을 새우며 기저귀를 갈고, 분유병을 씻고, 아기의 울음에 정신을 쏟는 노동을 누가 측정하고 대가를 매기는가? 그 일의 가치를 객관적인 원칙만으로 계산할 수 있을까? 여기 들어있는 건 단순한 경제 논리로는 포착되지 않는 비대칭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더 본질적으로는, 결혼 전의 '반반' 계약이 출산과 육아라는 변수를 명시적으로 다루지 않았다면, 그 계약은 애초부터 불완전했을 수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자유와 독립성을 강조하는 원칙도 있지만, 육아는 구조적으로 한쪽의 시간과 에너지를 압도적으로 요구하는 현실이 그 앞에 있다. 원래 약속을 지키는 것과 변화된 현실에 대응하는 것이 다른 차원의 문제로 보인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이 부부 입장에서 필요해 보이는 것은 처음 약속을 맹목적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다시 협상하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으로 대칭적이었을 때의 규칙이 근본적으로 비대칭적인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유효할 수 있는지 묻는 대화 말인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쪽이 "이기적"이고 다른 한쪽이 "정 없는"인지 판단하기보다는, 두 사람이 설계했던 시스템 자체가 육아 국면을 처음부터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하는 게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원문 발췌
당신이 원했던 게 '반반 결혼' 아니었어? 독립적인 관계를 원했으니까, 수입이 줄어든 건 당신 사정이지. 생활비는 원래대로 입금해.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