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 함께 가는 것이 성관계를 동의했다는 의미일까.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서 나온 질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행위가 동의된 것으로 취급되는 문화에 대해 답답함을 드러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런 인식을 가진 남성이 절반에 육박한다는 지적이었다. 여성들은 다르게 생각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성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모텔은 그저 쉬러 가는 곳, 자러 가는 곳일 텐데. 왜 그곳에 함께 있다는 사실이 성적 행위에 대한 사전 승인으로 읽히는 걸까. 물론 모텔에 가는 목적이 명확한 경우도 있을 테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피곤해서, 대화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 혹은 진짜 그냥 쉬기 위해 가는 경우들도 많다. 같은 공간 안에서도 사람마다 원하는 바는 다를 수 있다. 그런데 남성들이 보기에는 그 공간으로의 진입 자체가 어떤 신호처럼 읽혀온 것 같다.
동의(consent)의 의미를 명확히 해야 할 시점
동의란 특정한 행위에 대한 명시적이고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특정한'과 '명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모호한 상황 해석만으로는 동의가 될 수 없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카페에 같이 가자고 했을 때, 그것이 손을 잡아도 된다는 신호는 되지 않는다. 식사 비용을 냈다고 해서 신체 접촉이 자동으로 허용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모텔에 간다는 것도 결국 장소 이동일 뿐이라는 관점인 것으로 보인다. 그 안에서 벌어질 모든 일이 사전에 동의된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논리인데, 모텔은 휴식, 대화, 수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공간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의 신체적 접촉이나 성적 행위는 별개의 선택이며, 그것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명확한 의사 확인이 필수라고 볼 수 있다.
상황을 자기 해석대로 결론 내리고 진행하는 것의 문제는 상당하다. 특히 성적 행위처럼 신체와 감정이 깊이 개입되는 영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상대의 명시적 거절이 없었다고 해서 동의가 있었다고 봐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 이런 오류들이 현실에서 만드는 피해를 생각해보면 심각하다. 상대는 휴식을 원했는데 강압적 상황에 내몰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신뢰를 무너뜨린다.
명확한 소통만이 답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간단한 답은 상대에게 직접 묻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을 해석하고 추측하는 대신, 말로 명확히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거 괜찮아?" "원해?" 같은 간단한 질문이 만드는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상대의 명확한 동의를 들어야 비로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상호 신뢰의 기반 없이 일방적 추측 위에 관계를 쌓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계에서 오해와 상처는 피하기 어렵다는 게 현실인 것으로 보인다. 남녀가 같은 행동을 다르게 해석하는 이유는 문화, 경험, 교육의 차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상대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을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상대를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의 마음과 경계를 존중하고 싶다면, 먼저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 결국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너무 어이없음 그냥 모텔이란곳에 쉬러 or 진짜 그냥 자러가는거지 몸허락한다는게 전혀 아닌데... 동의한거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절반이나 된다는게 충격임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