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사의 클로징멘트가 화제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개혁이라 해도, 정교함이 떨어지거나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 성공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라는 메시지를 검찰개혁을 두고 던졌다고 전해진다. 이를 본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설득되고 싶어도 설득이 안 되는 허접한 논리"라며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더 나아가 현재의 언론 생태를 두고 흥미로운 지적을 펼친다. 지금 이 방송사의 보도 기조가 마치 몇 년 전 다른 방송사가 걸었던 길을 답습하는 것 같다고 본 것으로 보인다. 국내 뉴스 소비 환경에서는 특정 정치 국면이 터질 때, 개별 방송사의 신뢰도 곡선이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경향으로 보인다. 탄핵이나 대형 수사 같은 이슈에서 시청자들의 기대와 부합하는 보도를 이어나가면 신뢰도가 치솟다가, 국면이 바뀌고 보도의 각도나 강도가 달라지는 순간 그 신뢰가 급격히 식는 식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이를 "신뢰 자본을 쌓은 뒤 소비한다"는 구조로 해석하고 있다. 특정 정치 국면의 탄핵에서 진보 진영의 신뢰를 두텁게 쌓았던 한 방송사가, 그 뒤 검찰 수사 국면에서는 기대와 달리 특정 입장의 목소리를 냈다고 회상하는데, 현재 다른 방송사도 내란 사건 국면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신뢰를 축적한 뒤 검찰개혁이라는 새로운 이슈에서 유사한 보도 태도를 보이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를 드러낸다.

글쓴이는 구체적 사례로 한 정치인 관련 보도를 언급하기도 한다. 해당 보도를 "허위사실 유포 수준"으로 평가한 것인데, 여기엔 중요한 심리가 담겨 있다고 본다. 한 번 신뢰를 상실하면 이후 그 언론사의 모든 보도가 의심의 대상으로 변한다는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건, 글쓴이가 이 현상을 단순한 개별 방송사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 시즌1과 시즌2"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마치 드라마의 연속성처럼 정책 실패의 반복을 우려하는 것으로 읽힌다. 시즌1의 좌절이 재현될 가능성에 대해, 그 과정에서 언론사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불명확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방송사는 어떤 친구들이랑 어울리길래 이렇게 되는지"라는 질문도 흥미롭다. 표면상 수사적 의문처럼 보이지만, 한 시청자가 뉴스 환경에서 무엇을 믿을 수 있는지, 언론사의 보도 선택은 어떤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지를 스스로 묻는 과정으로 읽힌다. 일개 글쓴이의 감정적 비판을 넘어, 이런 질문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현상이 의미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미디어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는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가 *** 탄핵 때 진보 진영에서 쌓아올린 신뢰를 밑천 삼아 검찰의 조국사냥 때 거드는 목소리 내던 장면들 말입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