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 바로 이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프리덤 주유소의 등장을 다루며 CNN의 보도 내용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필라델피아와 뉴저지에서 25개의 가맹점이 동시에 문을 열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내용은 즉각 화제를 모았다. 가격이 여느 주유소와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갤런당 판매가격을 보면 인근 경쟁사는 물론이고, 대형 할인 창고형 프랜차이즈인 코스트코의 가격과도 근접할 수준이었다고 전해진다. 업계는 즉각 의구심을 드러냈다.
미국의 주유소 시장은 생각보다 분산되어 있다. 개별 자영업자가 석유 메이저 브랜드를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는 것이 대다수인데, 이 구조에서 가격 경쟁력이란 사실상 구매 물량의 규모에 달려 있다. 코스트코가 저가를 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회원과 유통망을 등에 업고 있으니까 단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갑자기 나타난 프리덤 주유소는 어떻게 이런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CNN의 취재 결과, 회사의 정체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델라웨어 주에서 6월 23일에 사업자등록증이 발행된 것은 확인됐지만, 실제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 미국에서 델라웨어는 악명 높은 기업 설립지다. 법인의 실소유자를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은폐와 투명성 회피가 가능한 구조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프리덤 주유소 측은 CNN의 취재 요청에 아무런 답신도 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사기업의 보조금이나 경영에 개입하지 않으며, 운영자가 마진을 줄여서 싼 가격을 제공하는 것"이라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 해명은 업계 상식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영업 주유소 운영자들은 이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만으로도 절대 그 수준의 가격에 맞출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갑자기 간판만 바꿔달고 대형 체인도 아닌데 코스트코 수준의 가격을 유지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불공정한 지원 혹은 알려지지 않은 재원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조적이었다. 프리덤 주유소에서 연료를 구입하는 사람들 중에는 정치적 지지와 무관하게 단순히 싼 가격을 찾아 이용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한 소비자는 "저렴한 기름을 넣을 수 있으니까 들어가는 것일 뿐, 이것 때문에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게 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가격이 진짜 저가인지,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정말 지속 가능한지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그 사이 소비자는 싼 기름을 넣고, 자영업 주유소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필라델피아, 그리고 뉴저지 주에서 25개 가맹 주유소가 문을 열었고 주유소 브랜드는 "Freedom Fuel Gas Station"이었습니다. 이 주유소들은 주변 경쟁 주유소보다 갤런당 판매가격에서 압도적으로 싸게 팔고 있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