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불을 밝혔다. ***가 당대표 도전을 선언하며 던진 카드는 '청년'인 것으로 보인다.
***는 당원 직선으로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제도 도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셜미디어에 "나라와 당의 미래도 청년들과 함께 결정해야 한다"고 밝히며 이 구상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당권 도전을 선언할 때도 "민주당을 2030 청년세대에게 친화적인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기조를 내세웠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달 내 청년과 정당 혁신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 당대표 경선에서 '청년'은 매번 등장하는 단골 공약이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선거 사이클들을 되짚어보면 각 후보자가 "청년을 위한 정책", "청년 친화적 당", "세대교체" 같은 수사를 반복해왔다. 하지만 실제로 청년최고위원이라는 직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권한을 가지는지, 어떤 방식으로 선출되는지에 대해선 후보마다 입장이 달랐다. 제안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 흥미로운 것은 타이밍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민주당 지지층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정치 인플루언서인 ***가 국회에서 청년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판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달에는 특정 역사 사건에 대한 SNS 글이 현 대통령에 의해 공유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권 도전 후보의 제안과 영향력 있는 정치 인플루언서의 기자회견이 같은 날 이뤄진 것이 순수한 우연인지, 아니면 당의 청년 정치 공간 선점을 놓고 벌어지는 더 큰 움직임의 일환인지는 뒤에서나 판명될 듯하다.
청년 정치 공간이 당 내부를 넘어 외부 인플루언서까지 포함해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기성 정당들이 청년층을 놓지 않으려는 우위 경쟁이자 동시에 청년 정치의 주도권이 어디에 있을 것인가를 둘러싼 다층적 경합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 개혁이라는 거시적 담론이 결국 세대 간 권력 배치를 둘러싼 미시적 경쟁으로 표현되는 모양새다.
이달 중 개최 예정인 혁신 토론회에서 ***의 청년 공약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펼쳐질지, 당원 직선 청년최고위원이라는 제안이 실제 당규 개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 "청년을 위한"이라는 수식어는 많지만 이를 제도로 뒷받침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지적도 있다. 공약으로서의 청년 친화는 과연 이번에도 담론의 수준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 변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 추이를 지켜볼 일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당원 직선 청년최고위원을 제안했다. 민주당을 2030 청년세대에게 친화적인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