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는 처음부터 집을 못 산다."
요즘 들리는 말이 이 정도다. 세대 전체를 재정적 약자로 묶어두는 통념처럼 말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과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단순하지 않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의 관찰에 따르면, 같은 '30대'라도 진입한 시대에 따라 가능성이 완전히 달랐다는 점이 흥미롭다.
세대가 바뀔수록 낮아지는 주택 보유 가능성
19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세대가 30대 후반에 접어들던 시점(대략 2010년대 중반)만 해도 주택 보유 상황이 사뭇 달랐다. 같은 또래 10명 중 4명 정도는 자가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절반에는 못 미쳤지만,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간을 현재로 앞당겨 보자. 1990년대 후반에 태어난 세대가 머지않아 30대 초반에 접어들 시점(2027~2028년경)에는 어떨까? 현재의 추세를 따르면 같은 세대 10명 중 약 2명 정도만 집을 소유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10여 년 사이에 보유율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셈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나이, 다른 출발점
여기서 눈여겨볼 점이 있다. 겨우 세대 차이 10년이 이렇게까지 벌어진 까닭은 개인의 능력이나 의지의 차이 때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70년대 후반생이 사회로 나와 30대에 접어들던 시기의 경제 환경과 90년대 후반생이 30대에 진입하는 지금의 환경이 구조적으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 중반만 해도 금리는 지금만큼 높지 않았다. 저금리 시대 덕분에 상대적으로 집값 대비 소득 비율도 현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호적이었다. 같은 소득으로도 더 많은 자산을 축적할 여지가 있었고, 주택담보대출의 부담도 지금과는 달랐다.
반면 90년대 후반생이 사회에 나온 이후 겪은 경험은 정반대 방향인 것으로 보인다. 금리 정상화 추세에 자산 가격의 상승이 겹쳤다. 같은 30대 초반을 맞이하면서도 처음 출발하는 조건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보인다. 소득이 정체된 상황에서 주택 진입 가격은 몇 배로 올랐다.
세대 비교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
흔히 "요즘 30대는 의지가 없다"거나 "노력이 부족하다"는 식의 논쟁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은 핵심에서 벗어난다. 같은 30대이면서도 겪은 거시 경제 환경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개별적 노력만으로는 상쇄할 수 없는 구조적 격차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더 어린 세대는 어떻게 될까? 단순한 세대 간 능력 차이가 아니라, 진입 시점 자체의 악화가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같은 노력으로도 도달할 수 없는 환경이 점점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1970년대 후반생이 30대 후반인 시절의 2030은 10명 중에 4명은 보유했었네요. 지금 추세면 1990년대 후반생이 30대 초반 접어들 시점쯤에는 10명 중 2명정도 보유할 것 같네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