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예인이 엑스(X)에 올린 세 줄의 글이 화제가 됐다. '침묵은 여기까지다. 더 이상의 악의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는 자신을 상대로 벌어진 법정 싸움의 신호탄이었다. ***이 악플러 10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후, 미국 법원으로부터 신원 정보 공개 명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의 핵심은 처음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일반적으로 연예인 악플 소송이라고 하면 무명의 안티팬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런데 고소 대상 중 엑스 이용자 6명을 보니 이야기가 달랐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된 6명 중 5명이 자신을 '팬'이라고 칭하는 계정 운영자였고, 나머지 1명은 다른 아이돌 그룹의 팬 계정이었다. 가해자가 안티팬이 아니라 같은 그룹의 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남긴 댓글과 게시물들은 단순한 의견 대립을 넘어선 것으로 보였다. 한 팬 계정은 '욕 먹기 싫으면 은퇴하고 유튜버나 하라'는 식의 말을 남겼다. 다른 팬 계정은 '그룹을 탈퇴하라'는 주장을 반복했고, 또 다른 계정은 '너 때문에 우리 팬덤이 욕을 먹는다'는 논리로 배제를 정당화하려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들의 공격은 특정 정치 성향에 대한 것이었다. 팬이라는 이름 아래,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팀 탈퇴를 강요하는 형태의 폭력이었다.
더 심각한 사건은 유튜브 이용자 4명이 벌인 행동이었다.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을 거침없이 확산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정 신체 특징을 모욕하거나 '테러 지지자' '특정 종교 추종자' 같은 표현을 사용했고, 이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이후로는 악플의 강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의 측은 한국과 미국, 두 곳에서 동시에 법적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서는 손해배상 소송을, 미국에서는 디스커버리(증거 공개) 신청을 냈던 것으로 보인다. 익명 플랫폼의 계정 신원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난관을 우회하려는 법률 전략이었다. 미국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임으로써 한국 소송을 진행할 길이 열렸지만, 법조인들은 실제 신원 공개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플랫폼의 저항이나 신원의 위조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 사건은 팬덤 문화의 경계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같은 대상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묶인 집단에서, 언제부터 의견 표현이 혐오와 배제로 변질되는가? 팬이라는 이름 아래서 벌어지는 공격이 정당화될 여지는 어디에 있는가? 이 소송 사건이 던지는 것은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 내 폭력성에 대한 사회적 성찰을 요구하는 메시지다.
📌 원문 발췌
'팬 계정'을 표방한 계정은 '욕 먹기 싫으면 은퇴하라'고 했고, 또 다른 팬 계정은 ' 탈퇴하라'는 글을 남겼다.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