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올라가는 한국 기업들 중 상당수는 DR(Depositary Receipt, 예탁증권) 형태로 상장된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주식을 미국 투자자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메커니즘인데, 공모가 결정 방식이 통상적인 방법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나타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쓴이는 최근 *** 미국 상장과 관련해 공모가 산정 공식의 구조적 취약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에 따르면 DR 공모가는 상장 직전 3거래일(상장 직전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의 종가 평균과 목요일 종가 중 더 낮은 가격에 할인율을 반영해 결정된다. 이것이 국제 자본 시장에서 일반적인 관행이라는 설명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공식의 문제로 지적되는 점은 산정 기준이 되는 3일간의 주가가 얼마나 낮은가에 따라 공모가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으로 보인다. 대량의 주식을 공모 형태로 받을 계획인 주체들이라면, 공모가가 싸면 싸울수록 공모 이후 시장에서의 이익폭이 커진다. 따라서 이 기준 구간이 지나갈 때까지의 주가 움직임에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전략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글쓴이가 제기한 의심은 다음과 같은 흐름인 것으로 보인다. 공모를 받을 대형 보유자들이 산정 기준 구간(화·수·목) 동안 의도적으로 짧은 포지션(숏)을 집중 진행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린다. 공모가 이런 저가에서 결정된 후 개인투자자들도 해당 주식을 사게 되고, 기준 구간이 종료되면서 자연스럽게 수급이 개선되고 주가가 회복된다. 이때 미리 숏을 쳐놓은 자들이 매도한 물량을 돌려받으면서 주가 회복의 수혜를 입는다는 시나리오다.
만약 이런 흐름이 맞다면 이론적인 주가 차트는 예측 가능해진다. 목요일 장 마감까지는 숏 압박으로 인한 하락이 계속되고, 금요일 현물 상장 직후 또는 애프터 마켓부터 반등이 시작된다는 게 글쓴이의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지한 숙련된 투자자들이라면 목요일 오후부터, 또는 이미 충분히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오전부터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다만 글쓴이는 자신이 투자 초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인의 추론에 대해 검증을 요청한 셈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지적이 완전히 새로운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국내 자본시장 감시기관들도 DR 상장 때마다 공모가 산정 기준 구간에서의 부정거래 가능성을 주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공모가 압박(offering price suppression)' 패턴은 국제 자본시장에서도 오래전부터 논의되던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이런 전략이 모두 계획적이라고 확실히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공모가 산정 공식이 구조적으로 만드는 인센티브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는 게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매번 새로운 기업이 미국 상장을 할 때마다 같은 기준이 적용되고, 같은 시간대에 같은 원리의 주가 압박이 나타날 가능성이 이론적으로는 열려 있다는 의미다. 글쓴이의 지적은 이런 구조적 문제를 개인 투자자의 관점에서 날카롭게 포착한 사례라 볼 수 있다.
📌 원문 발췌
화, 수, 목에 겁나게 숏을 쳐서 가격을 낮추고 공모를 받은 다음에 가격 상승한 현물로 숏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누리려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