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가 자신이 30대 중반이지만, 주변에서는 흔치 않은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기여,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인식, 그리고 특정 시대의 민주계열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줄곧 같은 계열의 정당에만 표를 주어왔다는 의미였다. 어떤 상황에서든 보수계열 정당에는 절대 투표하지 않는다는 원칙까지 견지해왔다고 한다.

이 정치 정체성은 특정 보수 정부들의 재임 기간을 거치면서 더욱 강화되었고, 최근의 정부 교체에 따라 더욱 확고해졌다고 이 글쓴이는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글쓴이가 느낀 충격은 따로 있었다. 같은 2030 세대의 다른 사람들, 특히 자신의 친구나 동료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정치 정서를 공유하는 이가 드물다는 깨달음이었다. 오히려 40대 이상의 세대에서는 비슷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대 내에서의 정치적 균열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의 진단에 따르면, 이런 차이의 근원이 "부동산"에 있다는 지적이었다. 거시지표상의 경제 성과는 통계로는 객관적일 수 있지만, 일상에서 즉각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주택 시장에서의 가격 변동은 집을 사고자 하는 개인에게 직접적인 현실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30이 정당을 평가하는 기준이 역사적·이념적 판단에서 현실적인 자산 문제로 점점 이동하고 있다는 관찰이었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역사적 의미에 무게를 두는 사람과 집값 상승에 더 관심을 갖는 사람으로 투표 성향이 갈라진다는 뜻이었다. 이것은 같은 세대라고 생각해온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부동산 정책을 제대로 실행하면 되지 않을까? 글쓴이가 지적한 것은 현실의 경제정책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금리 인상은 주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 같은 정책의 트레이드오프 속에서, 앞으로의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불확실해 보인다고 글쓴이는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어느 한쪽을 택해도 다른 한쪽의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였다.

이 모든 관찰의 계기가 된 것은 ***시 시장 선거였다고 한다. 그 선거에서 발표된 연령대별 지지율 현황을 보는 순간, 자신이 얼마나 정치적 소수에 속하는지를 명확히 알게 되었다고 글쓴이는 밝혔다. 세대 내의 정치적 분화가 수치로 확인된 그 충격으로부터, 글쓴이는 정치에 관한 대화 자체를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세대라 믿어온 사람들과의 정치적 거리감이 너무 컸던 탓일 수 있다.


📌 원문 발췌

모든 투표에서 민주계열 정당에만 투표하고 보수 계열 정당에는 절대 표를 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당장 부동산 문제 때문에 그런 인식이 많은 거 같습니다. 부동산 못잡으면 다음 대선 정말 어려워질거라고 봅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