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한 지 1년도 안 된 신작 게임이 너무나 빠르게 논란의 소용돌이에 빨려들었다. AI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 그리고 특정 성별을 폄하한다는 표현 논란이 동시에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겨우 1년도 못 채운 게임이 이미 갖가지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을 보면, 그들이 진짜로 게임의 완성도나 기술적 결함을 놓고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AI 사용의 정당성, 표현이 정말 문제적인지, 게임이 게임으로서 재미있는지 같은 구체적 질문들은 어느샌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대신 어느 커뮤니티에 속해 있는지, 어느 '진영'의 편에 서 있는지를 확인하는 싸움이 전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익명 게이머가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 현상을 따끔하게 지적한다. 게임을 비판하는 쪽은 ***웹 같은 특정 커뮤니티의 사용자들을 '특정 성별 중심의 진영'으로 낙인찍었고, 옹호하는 쪽은 비판자들을 마치 정치적 광신도처럼 매도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원래 쟁점이 게임 자체에 있었다면, 이제 싸움의 무대는 완전히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게시자는 이런 모습을 '홍위병 같다'고 표현한다. 정해진 진영의 논리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대상을 판단하고, 그 논리에 맞지 않는 의견은 철저히 배격하는 식의 사고방식 말인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진영의 게임인지가 중요해진다. 비판도 옹호도 결국 자신의 진영을 지키기 위한 명분에 불과해 보인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패턴은 사실 한 게임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 커뮤니티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이슈가 나타날 때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게임 산업에서 나타나는 어떤 문제든 빠르게 '진영 싸움'의 프레임으로 흡수되는 식인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는 그걸 통해 자신의 진영을 강화하려고 하고, 누군가는 상대 진영을 약화시키려고 한다. 정작 게임이 게임으로서 좋은지 나쁜지,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부차적인 것이 돼버린다.
처음 게시글의 필자가 바라본 현실은 이렇다. AI 사용 의혹이 나오면, 게임 업계 종사자들이나 기술적 전문가들의 의견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진영이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가가 핵심이 되어버렸다는 점. 마치 게임 자체보다는 게임을 둘러싼 정치적 입장이 더 중요한 시대가 온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에서 '진영'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의 온라인 공간에서는 특히 이분법적 구도가 강하게 작동하는 측면이 있다. 게임의 논란이 단순히 게임의 품질을 놓고 벌어지는 토론을 넘어, 그 진영의 정당성을 놓고 벌어지는 투쟁으로 변질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평가인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원점은 점점 희미해진다.
📌 원문 발췌 [혐오 표현 포함]
***게임이 뭔 논란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AI 사용한 남혐게임이니까 ***웹 한남새끼들은 죽이고 우리 스윗한 페미 게임 지켜!였군요. 정말 홍위병 같은 행보입니다.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