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드라마의 최고작이 무엇이었을까. 업계 기자, PD, 방송사 관계자 등 50인이 참여한 투표에서 그 답이 나왔다. 단순 시청률이 아닌 '작품성'과 '메시지'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것으로 전해진다.

넷플릭스의 '참교육'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11표를 획득한 이 작품은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라는 현실의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다뤘다. 투표 관계자들은 이 드라마의 핵심을 '통쾌함'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 중심의 정의 구현이 사회에서 얼마나 갈증을 자아냈는지를 보여주는 평가였다. 원작 웹툰의 폭력성 논란을 모두 잊게 할 정도의 글로벌 흥행도 작품의 완성도를 입증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2위는 티빙의 '취사병 전설이 되다'(9표)였다.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이 과도한 각색으로 비판받는 일이 많은 상황에서, 이 드라마는 원작의 본질을 온전히 살리면서도 드라마만의 재해석을 성공한 사례로 평가됐다. 관계자들은 B급 감성의 재발견이라 표현했으며, 예상 밖의 웃음과 가볍지만 뜻깊은 여운의 조화를 높이 샀다. 밀리터리 배경이 단순한 설정이 아닌, 등장인물들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무대로 기능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3위 SBS의 '멋진 신세계'(7표)와 4위 ENA의 '허수아비'(6표)는 각각 로맨틱 코미디와 범죄 스릴러 장르의 정석을 보여준 작품들이었다. 신인 제작진이 선보인 로코의 탄탄한 구성과 완성도 높은 드라마 연기가 장르의 부흥을 알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허수아비'는 이미 널리 알려진 실제 사건을 소재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끝까지 긴장을 유지했으며, 사건 해결 이후 제시하는 메시지의 묵직함까지 갖춘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았다.

공동 5위에는 JTBC의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4표)와 티빙의 '유미의 세포들 시즌3'(4표)가 올랐다. 이 두 작품은 정반대의 장르를 보유했으면서도 자극보다는 위로와 공감을 택한 드라마들이었다.

흥미롭게도 1위와 2위가 모두 웹툰 원작이면서 정반대의 전략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자는 사회 현안을 직격했고, 후자는 원작의 본질을 충실히 재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둘 다 성공했다는 사실은 올 상반기 드라마가 흥행만이 아닌 '완성도'를 갈구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공동 5위가 위로와 공감을 주는 작품들이라는 점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사인 것으로 보인다', '원작 충실', '감정 위로'라는 세 키워드로 요약되는 이들 선택지 위에 올해 상반기 드라마 시장의 욕구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 발췌

'참교육'에 투표한 관계자들은 공통된 키워드로 '통쾌함'을 꼽았다. 가해자 중심 현실 사회의 답답함과 대비되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통쾌한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