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이 최근 한국 증시를 '오징어 게임'에 비유한 기사를 내보냈다. 일 년 동안 165%나 올라간 한국 시장의 성과를 보면 그 수치 자체는 놀라운 성공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과정이 문제라는 것이 기사의 요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가 이 WSJ 기사를 요약해 소개하면서, 숫자 뒤에 숨은 함정을 지적하고 있다.
코스피의 변동성을 보면 상황이 한눈에 드러난다고 전해진다. 지난 1년간 코스피는 하루에 2% 이상 움직인 날이 77일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S&P500은 단 5일에 그쳤다고 한다. 더 극단적으로, 3% 이상의 급등락은 코스피에서 44일 발생한 반면 미국은 0일이었으며, 5% 이상의 변동도 코스피에서만 23일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한국 증시는 거의 매주 도박판 같은 변동을 겪고 있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이 변동성의 원인은 시장 구조에 있다고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지수 내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서, 이 두 종목만으로 전체 시장이 좌우된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레버리지 ETF가 더해지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된다. 레버리지 ETF는 가격이 오를 때는 추가 매수를 강제하고, 내려갈 때는 추가 매도를 강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하락장으로 전환하는 순간 손실이 배가되는 양방향 함정이 될 수 있다. 쉽게 말해 '꼬리가 개를 흔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도 유사한 상품이 있지만, 훨씬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된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 그 정도가 아니라고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전해진다. 2026년 상반기 동안 외국인은 한국 시장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을 순매도했으며, 6월 한 달만 해도 300억 달러를 순유출했다고 한다. 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한국과 대만에 과도하게 집중된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고 한다. 인구 5,100만 명의 나라 주식시장이 세계 최대급 규모가 되면서, 결국 내수 자금만으로는 유동성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떠난 자리는 누가 채우고 있을까. 바로 한국 개인투자자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된다. 만약 상황이 악화되어 '나쁜 하루'가 '나쁜 한 해'로 바뀌는 순간, 개인투자자들은 누구에게 주식을 팔 수 있을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팔 사람이 없어지는 상황이 온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제 헤지펀드 Arkevium Capital의 창업자 Maxence Visseau는 투자자 성향이 이렇게 극명하게 갈리는 시장을 본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이 사연을 소개한 글쓴이는 결국 한국의 상황이 미국에도 중요한 교훈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역시 역사상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과 지나치게 집중된 시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위험한 투자상품을 계속 허용하고 시장 안전장치를 점차 제거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언젠가 맞게 될 손실이 미국 규제 당국에 경종을 울릴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 원문 발췌
하지만 그 과정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을 동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이라는 '카지노'를 떠나고 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