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수사팀장이 긴급체포됐다. 범죄를 수사하던 경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연행된 것으로 보인다. 언론이 보도하던 대상은 어떤 사건의 진범이었을 텐데, 결국 체포된 것은 그 진범을 추적하던 일선 수사팀이라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졌다.
여론이 특정 경찰서로 향하면 패턴이 반복된다. 가십거리 하나를 캐치한 언론이 특정 서(署)를 집중 조명하는 순간, 수사팀 실무자들이 순식간에 비난의 대상으로 급변한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사건을 성실히 수사하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여론의 검증 대상이 되고, 급기야 조직 전체가 '제대로 수사했나?'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된다.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는 이 상황을 명확하게 짚었다. 박봉으로도 국가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선에서 성실히 근무해온 경찰들이 받는 것은 격려가 아닌 비난뿐이라는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범죄자를 추적하던 사람이 여론의 변덕으로 갑자기 가해자 취급을 받게 되는 경험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생각해본다면, 이 상황의 부당함이 보인다는 것으로 보인다.
조직 심리학 관점에서 보면, 담당 수사팀의 사기 저하는 단순한 개인의 감정 문제가 아니다. 그 팀의 사기가 떨어지면, 조직 전체의 수사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 사건 수사에 매달리던 사람들이 여론의 풍향이 자신에게 향했다고 느끼는 순간, 다음 수사는 보신주의로 흐르기 쉽다. '이 일을 제대로 해봐야 여론에만 치인다'는 패배감이 자리 잡으면, 국민을 위한 수사라는 본래 임무는 뒷전이 된다. 결과적으로 손해 보는 것은 시민인 것으로 보인다.
조직 구조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검사나 판사 같은 직종은 여론의 표적이 될 때 조직적 방어 기제가 작동한다. 공식 입장은 검찰청·법원 같은 상위 기구가 내고, 개별 담당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있다. 경찰은 다르다. 특정 경찰서의 수사팀이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으면, 언론 대응도 체계적이지 않고, 결국 현장의 팀장급이 고스란히 책임을 뒤집어써야 한다. 조직의 윤곽은 흐릿하고, 개인이 모든 것을 감당하는 구조가 반복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이 글쓴이의 핵심 질문은 단순하다. '***를 욕해야 하는데 왜 경찰을 욕하나.'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받는 사람을 수사하는 것이 경찰의 직무다. 그런데 그 직무를 수행한 사람들이 여론의 표적이 되면, 누가 이기는가. 진범도 아니고, 정의도 아니다. 오직 감정적 분노의 방향 전환일 뿐인 것으로 보인다.
일선 경찰들은 특권층이 아닌 평범한 공무원인 것으로 보인다. 박봉으로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여론이 향하는 날씨에 따라 가해자 취급을 받는다. 구조적 문제를 방치한 채 단편적 비난만 쏟아지면, 가장 큰 손실을 보는 것은 국민인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의 사기 저하는 다음 사건 수사의 질로 직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분노의 대상을 정확히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박봉으로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온 수사팀에 격려는 못해줄 망정, ***를 욕해야죠, 왜 범죄자를 혼내려는 경찰을 욕하나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