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부지가 반도체 클러스터의 최적지로 결정되기까지는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발표 후 단 1주일 만에 입지가 확정되었다는 속도는 인상적이지만, 실제로는 부지의 물리적 조건부터 인프라, 행정·군사적 절차에 이르기까지 여러 검증이 동시다발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팹 4기를 한 곳에 짓는 게 가능한 이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규모다. 250만 평에 달하는 국유지라는 점이 게임 체인저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도체 공장 하나당 필요한 부지가 상당하고, 협력업체와 기숙사, 인프라까지 함께 고려하면 기존 산단들로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평탄한 지형이 공정 라인을 연속적으로 배치하는 데 유리했다는 지적도 제시됐다.
교통 접근성도 빠지지 않았다. 도심과 KTX역이 가까워 물류와 인력 확보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업계에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단순한 부지 확보를 넘어 인재 유입과 생산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장기 경영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세 박자가 한 곳에 맞춰지기는 드물다
전력, 용수, 부지.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충족되는 부지는 국내에서 흔치 않다는 업계 평가다. 광주 군공항의 경우 신장성 변전소를 중심으로 345kV 송전망을 통해 6.3GW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전해졌다. 용수는 일 65만 톤을 댐 5곳과 재이용수를 활용해 확보할 수 있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모든 것이 현실화되려면 별도의 검토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전력과 용수 문제는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선제적 확보"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후속 논의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군공항 이전이라는 난제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관건은 현재 광주 군공항에서 진행 중인 훈련 소요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것으로 보인다. 무안에 새로운 군공항을 짓는 과정과 반도체 산단 조성 일정이 엇박자를 맞추지 않으려면, 훈련 활동을 사전에 다른 공군 기지로 소산시켜야 한다는 관점이 제시됐다.
한 정부 관계자는 "소산 계획을 공군과 짜면 무안에 새로 건설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이 기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즉, 부지 확보만큼이나 행정·군사 절차의 신속성이 전체 일정을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1주일의 속도, 그 뒤의 불안감
반도체 투자 발표 후 7일 만에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적지로 결정되었다. 지방 관계자들도 이 속도에 놀랐다고 한다. "8월 반도체 특별법 시행 무렵에나 입지가 구체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는 반응이 나왔다.
장비업계 관계자들도 호의적이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변수가 많은 장기 계획인 만큼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점이 강조됐다.
용인 완공 우선, 인재 양성 병렬 추진
흥미롭게도 정부 내에서도 우선순위가 명확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남에 차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용인을 일단 마무리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용인 국가산단의 토지 보상이 아직 진행 중이고, 본격 공사에 착수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재 공급 측면도 병렬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 대학들이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와 관련 학과 신설에 나섰다. 건설부터 운영까지 포함해 10만 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로, 인재 양성은 단순한 후속 과제가 아니라 투자 성공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 원문 발췌
250만평 국유지 장점…군공항 조기 이전 선결 과제. 전력 6.3GW·용수 하루 65만t 확보 대책 후속 논의 필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