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산에는 길고양이들이 모여 살아가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땅 주인의 허락 아래 한 캣맘(고양이 보호자)이 오래전부터 조성해 온 곳으로, 여러 마리의 냥이집과 정기적인 급식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번식장이나 학대의 위험에서 벗어난 길고양이들이 최소한의 안전과 일관된 먹이를 보장받을 수 있는 피난처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어느 평범한 날의 산책에서 캣맘은 예상 밖의 발견을 하게 됐다. 뒷산 한쪽 골짜기에서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도시 외곽의 야산에서 발견되는 어린 길고양이들은 대부분 어미를 잃거나 어떤 사고로 떨어져 나온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 번 혼자 남겨지면 먹이를 구하지 못해 극도로 약해지고, 포식자나 각종 위험에 노출되는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다. 초기 영양 상태와 위생 환경이 이 시기의 새끼 고양이의 생존율을 거의 완전히 좌우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견도 다르지 않았다. 캣맘이 도착했을 때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이미 생을 마감하고 있었다. 얼마나 오래 그 자리에 있었는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캣맘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남은 두 마리를 안아 데려오는 것이었다. 뒷산에 남겨진 한 생명의 죽음 앞에서 최소한의 구조였다.
구조된 두 마리 아깽이의 상태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가 전해 들은 바로는 캣맘이 이미 동물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양 결핍이 심했고, 야생 환경에서의 장기 방치로 인한 전반적인 건강 악화가 있었다. 특히 눈 상태가 가장 큰 문제였다. 새끼 고양이가 열악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눈 분비물이 생기고, 결막염이나 안구 감염 같은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이번 구조된 아깽이 중 한 마리는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있었다고 한다.
글쓴이의 딸들은 이제 매일 그 공간을 찾아가고 있다. 어린 생명을 지켜보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서 아이들의 감정은 점점 깊어져만 갔다. 글쓴이는 농담처럼 "이러다 냥줍할 것 같다"고 표현했지만, 그 뒤에는 이미 가족 전체가 이 작은 생명에게 마음을 열어버린 현실이 있었다. 아이가 너무 불쌍하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데려다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움트고 있었다.
현재 이 아깽이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지속적인 의료 치료와 충분한 영양 공급인 것으로 보인다. 새끼 고양이의 회복 경과에서 조기 동물병원 처치는 매우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눈 상태도 호전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글쓴이가 제시한 질문 "이 아이 눈이 괜찮아질까요?"에는 한 작은 생명이 다시 제대로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 원문 발췌
뒷산에서 세마리를 발견했는데 한마리는 이미 죽어있고 두마리가 있길래 델고와서 돌보는 중이라고 하네요. 상태가 안좋아서 동물병원도 몇번 갔다 왔다고 합니다. 이 아이가 매우 허약해요. 눈 상태도 안좋습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