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배우자의 외도로 이혼한 상처를 안고 살던 언니가 다시 만난 A씨. 같은 아픔을 가진 그 남자와 인연이 되어 1년 6개월, 동거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혼을 전제로 한 생활이었다.

하지만 1월부터 7월 초까지 이 6개월간 언니는 지옥 같은 일상을 겪고 있었다.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만난 유부녀 B씨. 그 여자를 두고 벌어진 일들이 단순한 '바람의 의심'을 넘어서 있었다.

의심의 반복, 그리고 거짓말

처음엔 노골적인 비키니 사진 교환이었다. 친구사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사진을 주고받다가 들켰을 땐 모두 삭제했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거짓말은 몇 개월 뒤 들켜졌다. 몰래 저장해두었던 사진들 때문이었다.

외박도 마찬가지였다. 4월 19일 술을 마신 뒤 새벽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새벽에 차에서 잤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인은 그 자리에 B씨도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거짓말이었다.

5월 31일엔 운동한다며 나간 곳에 실제로는 B씨가 있었다. 가보니 없다며 운동 장소를 옮겼다고, 계속 말을 바꿨다. 결국 전화를 꺼버렸다.

이런 일들이 반복될 때마다 A씨의 반응은 정해져 있었다. 거짓말을 지적하면 욕설과 모욕이 돌아왔다. '느그엄마 씹는 소리 한다', '그냥 꺼져라', '헤어지자.' 하지만 그 다음날은 다시 들어섰다. '잘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헤어지지 말자'며 빌었다.

가스라이팅의 구조

이런 패턴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가스라이팅의 사이클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부정하고, 삭제하고, 다시 들킬 때까지 반복하고, 지적받으면 욕설로 일축하고, 그 다음 사과로 돌아오는 순환. 그 과정에서 언니의 정상적인 의심은 '의부증'이라는 프레임으로 뒤집혔다.

A씨는 한 번 더 교활해졌다. 6월 6일, 두 사람이 통화하는 게 들린 이후였다. A씨는 카톡 멀티프로필로 ***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그걸로 B씨와 대화하자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인이름으로 하다가 걸리면 안 되니까.' 마치 게임처럼, 둘은 웃음을 나누었다.

멀티프로필 카톡에 담긴 내용들은 더 노골적이었다. '맛있는 거 언제 사줄 거야', '니가 부르면 언제든 간다', '집에 가는 동안 통화해도 돼?' 단순한 친구 관계가 아닌, 사적인 일상을 공유하는 관계의 증거였다.

극단까지의 7월 1일

7월 1일 새벽 1시 50분, 응급차 사이렌이 울렸다. 119 구조대원들은 언니가 약을 복용한 상태라고 알렸다. 졸피뎀 10알을 포함해 여러 약을 함께 섭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해 시도였다.

응급실에서 언니의 턱 밑에는 멍이 있었다. 구조대원과 A씨 앞에서 의식 없는 언니의 얼굴에 남겨진 멍이었다. A씨는 배드민턴 중 셔틀콕에 맞아 생겼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그 멍은 A씨의 주먹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응급실 퇴원 3시간 뒤, 언니는 또 다시 약을 삼켰다. 이번엔 타이레놀 50알. 손목도 세 번 그었다. A씨는 '그래선 안 죽는다, 너 죽어도 나랑 상관없다. 그냥 죽어라'며 언니를 벼랑 끝으로 밀어붓혔다.

현재 언니는 급성 간부전이 의심되는 상태로 입원 중인 것으로 보인다. 간이식까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고 있다.

바람이 아니라 통제였다

결국 핵심은 '바람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이 아니었다. A씨와 B씨 사이에 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명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키니 사진, 외박, 멀티프로필 우회 대화들이 그 증거였다.

더 중요한 것은, A씨가 그 모든 증거 앞에서 한 행동인 것으로 보인다. 부정했고, 삭제했다고 거짓말했고, 계속 반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과정에서 언니의 의심을 '의부증'이라 낙인 찍고, 거짓말을 지적하면 욕설과 폭력으로 침묵시켰다.

이것은 단순한 불륜 의혹이 아니라 가정 내 심리적 통제와 폭력의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 사람을 의도적으로 '과민한 사람'으로 프레이밍하고, 정상적인 의심마저 병으로 낙인 찍는 행위. 그 결과 언니는 스스로를 의심하는 지경까지 몰렸다.

블랙박스에 남은 통화 내용에는 A씨가 B씨에게 '와이프가 의부증 증세가 심하다'며 언니를 폄하하는 말이 있었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

결국 의부증이 아니라 의도적인 통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거짓말과 폭력으로 한 사람을 벼랑끝까지 몬 것이 바로 가스라이팅의 전형적인 결과였다.


📌 원문 발췌

A는 그래선 안죽는다, 너 죽어도 나랑 상관없다. 그냥 죽어라 하며 언니를 벼랑끝으로 밀었습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