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쿠키를 굽는다"라니. 들었을 땐 농담처럼 들리지만 미국에선 여름이 되면 실제로 시도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날씨가 뜨거워질수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도전기들이 올라온다.
미국 여름의 차 안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뜨겁다. 바깥 기온이 30°C만 넘어가도 창문을 닫은 차 실내는 빠르게 온도가 올라간다. 어느 정도냐면 1시간 안에 60°C를 넘어서고, 더 오래 주차하면 70~80°C까지 치솟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쿠키나 간단한 베이커리 제품을 구울 수 있는 온도 범위다. 일반적인 쿠키 베이킹은 180°C 전후에서 이루어지지만, 저온에서 시간을 충분히 들인다면 천천히 구워지는 원리를 역이용한 거다.
Dashboard Cookie라고 불리는 이 도전은 극한의 열을 역이용한 아이디어다. 차의 '대시보드'라고 불리는 전면부 — 그 넓고 평평한 공간 — 에 쿠키 반죽을 작은 팬이나 알루미늄 호일에 담아 올린다. 그 다음 차를 햇빛 아래에 주차하고 기다리는 것. 몇 시간이 지나면 반죽이 차의 복사열로 천천히 구워지는 식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 'Dashboard Cookies'라고 검색해보면 실제로 시도한 사람들의 영상과 레시피, 팁들이 수두룩하게 나온다. 원문 글쓴이는 검색 결과가 "환장할" 정도로 다양하다고 표현했고, 링크를 통해 구체적인 방법론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도전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한 요리 실험을 넘어 인터넷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일종의 밈으로 번지고 있다. 매년 여름이 돌아올 때마다 누군가는 자신의 차에서 성공적으로 구운 쿠키의 사진을 자랑스럽게 공유한다. 한편 누군가는 반쯤 녹아내린 반죽의 참담한 결과물을 웃으며 올린다. 해당 글의 댓글을 보면 "정말 되나?"부터 "나도 작년에 해봤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는 후기까지 온갖 반응이 나타난다. 성공담과 실패담이 뒤섞이면서 하나의 콘텐츠 장르처럼 발전한 셈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Dashboard Cookie의 매력은 그 황당함에 있다. 누구나 극단적이고 엉뚱한 도전에 끌리는 법이고, 특히 SNS 시대에는 그런 도전의 결과물이 곧 콘텐츠가 된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경험이 되는 거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기적으로 떠오르는 이런 유행들을 보며 '우리도 이런 창의적인 도전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열을 머금은 한여름, 주차된 차 안의 온도는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한다.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에 조금만 들어갔던 차 안도 문을 열 때 마치 오븐이 열린 것처럼 온풍이 흘러나온다. 그래서인지 우리도 대시보드 쿠키 같은 극단적인 도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동차 냉각을 위해 정말 온갖 아이템을 쓰고 있다. 자동차용 선풍기를 설치하기도 하고, 햇빛을 차단하는 썬쉐이드를 펼치기도 하며, 심지어 포탑형 에어컨을 달기도 한다. 차 안의 온도를 낮추는 데 쓸 수 있는 거라면 거의 다 써본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 원문 발췌
차 안에서 쿠키 굽기. 미국 여름에는 차 안이 제법 뜨거워져서 구워진다고 함.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