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디 개발자의 앱이 미국과 캐나다 앱스토어에서 동시에 에디터 추천을 받는 일이 있었다. 놀라운 건, 당사자도 이 소식을 한참 뒤에야 알게 됐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개발자는 본업이 따로 있으면서도 앱 개발을 병행해왔다고 밝혔다.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보니, 몇 년 전에 만들어둔 한 앱은 거의 손을 놓은 상태였다. 특별한 홍보도 없었고, 버전 업데이트 같은 적극적인 관리도 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앱스토어에만 올려둔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버려진 앱의 다운로드 수가 갑자기 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치가 올라갔고, 처음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흐름이 계속되자 이상하다고 느껴 직접 앱스토어를 살펴봤다고 한다. 그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앱스토어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미국 측의 'Best New Apps and Updates / Selected by App Store Editors' 섹션과 캐나다 측의 'Hot This Week / New apps and notable updates' 섹션에 자신의 앱이 등재되어 있었다. 두 섹션 모두 애플의 편집자들이 엄선한 앱들만 노출되는 공간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앱스토어에선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해외 양국에서 갑자기 에디터 추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가 하는 점이 흥미롭다. 앱스토어 에디터픽은 개발자가 신청하는 방식이 아니다. 애플의 에디터들이 수많은 앱 중에서 자체 기준으로 고르는 구조인데, 발생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 개발자는 보통 선정 소식을 미리 통보받지 못하고, 다운로드 수 증가 같은 결과 신호를 보고 우연히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이 개발자도 정확히 그런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애플에서는 공식적으로 에디터픽 선정 통지 메일 같은 걸 발송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미국 앱스토어를 자주 확인하지 않는 개발자라면 이 소식을 완전히 놓쳐버릴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선정이 일어나고도 당사자가 영영 모를 수 있는 구조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 앱은 우주와 천문학을 주제로 한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우주 탐구심을 자극하면서도 단순한 오락물로도 즐길 수 있다고 소개되고 있다. 개발자는 이 외에도 맥OS용 이미지 편집 도구를 개발해 공개하고 있으며, 이 역시 주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항상 즉시 주목받지는 않으며, 어떤 타이밍에 어떤 경로로 평가받는가에 따라 예상 밖의 성공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업을 유지하면서 여유시간에 앱을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이번 사례는 성실한 결과물이 어떻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로 읽히고 있다.
📌 원문 발췌
미국 앱스토어 'Best New Apps and Updates / Selected by App Store Editors' 와 캐나다 앱스토어 'Hot This Week / New apps and notable updates' 여기에 리스트업 되어 있네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