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미국 정부에 지분 5%를 헌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먼저 보도했고, AP통신과 CNN이 뒤따라 이 소식을 전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로선 초기 협상 단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규모만 해도 상당하다. OpenAI의 최근 밸류에이션은 8520억달러인데, 여기서 5%를 떼어낸다면 약 426억달러에 해당한다. 지난 2월 아마존,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주도로 마감된 1220억달러 규모의 투자라운드를 생각해보면, 이는 결코 상징적인 제스처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만 CEO가 내세우는 명분은 명확하다. AI의 급속한 발전으로부터 얻어지는 이득을 일반 대중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라고 한다. 일자리 위협과 부의 불평등이라는 AI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려는 전략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CNN은 이를 업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분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흥미롭게도, 이 지분이 '일반 대중'의 수익 공유로 정말 이어질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정부가 보유하게 될 5% 지분에서 나오는 이익이나 배당이 일반인에게 직접 분배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그것은 정부 예산에 편입되거나, 각종 정책 자금의 원천이 될 것이 자연스럽다. 즉, 올트만이 표현한 '수익 공유'의 실제 수혜자는 일반 대중이 아닌 행정부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다.
한편, 이 거래를 규제 리스크를 지분으로 상쇄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AI 산업은 규제 불확실성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술 규제, 데이터 정책, 수출 통제 같은 민감한 이슈들이 행정부의 판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환경에서, 426억달러라는 지분 규모는 단순한 기부가 아닌 정치적 영향력 확보의 대가로도 해석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OpenAI만의 움직임이 아니라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미국의 다른 AI 기업들도 비슷한 형태의 지분 헌납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업계 내부 소식통 2명을 인용한 보도이므로 구체적 기업명까진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전략이 아닌 AI업계 전반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민간 AI 기업들이 정부와의 관계를 맺는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는 올트만도 참석했으며, 당시 정부 지도자들과의 만남도 이루어졌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고위급 접촉이 현재의 지분 헌납 논의와 무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선 모두 '초기 대화' 단계라는 점이 중요하다. 최종 결정이 나기까진 더 많은 협상과 조율이 남아있으며,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조건과 세부사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OpenAI가 자사의 지분 5%를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게 헌납하는 것을 논의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OpenAI의 CEO 샘 올트만은 이번 결정이 일반 대중에게도 급격한 AI발전으로 인한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 할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