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이 온라인 밈을 통해 혐오 표현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학교 차원의 징계·처벌이 잇따르는 상황인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서는 이 문제를 다르게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별 학생의 일탈을 처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왜 청소년들이 이런 표현에 자꾸 빠져드는가"라는 구조적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벌과 공포로 행동을 억누르는 것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와 사회가 학생들에게 강경하게 지도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혐오 표현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문화 자체가 바뀌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징계를 받은 학생은 더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같은 또래 집단 내에서는 비슷한 표현이 계속 돌아다닐 가능성이 높다. 공포심으로 행동만 제한하면, 그 아래의 인식과 문화는 그대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공교육 시스템이 오랫동안 입시 성과와 학력 경쟁에 집중해온 결과라는 진단도 있다. 인성 교육, 역사관 교육, 사회의식 교육이라는 기초적인 학습 과정이 시수와 중요도에서 항상 밀려난 채로 유지되어 왔다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 입시에 직접 가산점을 주지 않는 과목과 활동은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 사이에서도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청소년기에 마주쳐야 할 기본적인 교육이 빠진 자리는 누가 채우게 될까.

온라인 커뮤니티, 알고리즘 추천, 또래 집단의 유행 문화가 그 공백을 채우는 현실이 된 지 오래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자극적이고 반복적인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계속 노출시킨다. 또래끼리 공유하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밈은 무비판적으로 확산된다. 학교가 가르치지 않은 부분을 인터넷 문화와 또래 집단이 채우는 식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뒤따른다. 개별 학생이나 학교만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는 아니다"라고 손을 떼는 순간, 같은 구조 속에서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부모, 학교, 미디어, 온라인 플랫폼, 성인 사회까지 각자의 책임을 인식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처벌과 징계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게 핵심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벌을 두려워하는 청소년과 자발적으로 기본 인성과 시민의식을 갖춘 청소년은 다르다. 지금이라도 학교 현장에서 인성·역사·사회의식 교육을 제대로 시간을 들여 진행하고, 학부모와 사회가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처벌은 최후의 수단일 뿐, 그 전에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왔는가"라는 자문이 먼저여야 한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뭐든지 공포로 제압하려고 들면 더 탈이 나는 법이죠. 저 애들이 ***식 ***혐오 밈을 사용하며 키득거리게 된 건 사실 사회가 그리 만든 책임이 큽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