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투자자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경험담인 것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의 최근 상승장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리 경고 글을 남겼다고 한다. 글쓴이가 밝힌 이유는 '성과이지만, 건전하지 않은 상승'이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잠시 올랐던 상황에서도 반갑지 않았다는 표현으로 상황의 불안정성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건전하지 않은 상승이란 무엇인가. 경제 지표나 기업 실적의 개선이 충분히 뒷받침하지 않으면서 단순히 시장 심리나 자금 흐름에 의해서만 주가가 올라가는 상황을 뜻한다. 투자 전문가의 화려한 분석 보고서보다, 오래된 투자자의 원시적인 감각이 시장을 더 먼저 읽는 경우가 있다. 이때 '뭔가 이상하다'는 직관은 경제 지표나 차트보다 먼저 경고음을 울린다. 이는 지표가 따라잡기 전에 시장이 이미 과열 상태로 진입했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경고 이후의 실행인 것으로 보인다. 위험 신호를 미리 감지한 투자자들은 선택의 순간에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하나는 포트폴리오 일부를 즉시 조정하고 수익을 현금화하는 그룹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직도 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며칠만 더 보자'라며 타이밍을 계속 미루는 그룹인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선택이 이후에 얼마나 다른 결과를 만드는지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명확히 드러난다.
상승장에서 리밸런싱 결정을 미루게 되는 심리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매일 수치상으로 불어나는 상황에서, 그 일부를 현금화하는 행위는 심리적으로 매우 부담스럽다. 마치 저절로 벌어지는 수익을 의도적으로 포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동시에 FOMO(Fear of Missing Out) 효과가 작용한다. 주변의 계좌 수익률이 연일 갱신되는데, 혹시 내가 지금 손을 놓으면 그 상승의 꼬리를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인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감정이 겹쳐지면, 리밸런싱은 자꾸만 내일로, 모레로 미뤄진다.
역사적 데이터와 시장 사이클을 보면, 과열된 상승 이후에는 반드시 조정 국면이 온다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 조정의 규모가 몇 퍼센트일지, 정확히 언제 올지는 아무도 맞힐 수 없다. 하지만 준비된 투자자와 준비되지 않은 투자자의 이후 운명은 확연히 갈린다. 미리 수익을 부분 실현하고 현금을 확보한 투자자는 하락 이후 반등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반면 계속 보유를 고집했던 투자자는 손실을 감수해야 하며, 반등 국면에서도 추가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훨씬 낮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 차이가 단순히 현재 손익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인다. 조정 국면에서 현금을 확보한 사람은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고, 다음 기회를 객관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반면 손실을 보고 있는 사람은 '아, 내가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라는 후회에 빠져 다음 결정을 흔들리게 만든다. 투자에서 심리 상태의 차이는 결과 차이로 직결되곤 한다.
조정이 끝난 후의 국면에서도 차이가 난다. 시장이 다시 회복되기 시작할 때,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는 '이제가 기회'라고 판단해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 반면 그동안 손실을 감수했던 사람은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고 진입 타이밍을 계속 놓치거나, 심지어 익절을 서둘러 또 다른 손실을 자초하기도 한다. 리밸런싱은 결국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타이밍을 맞히려다가 모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위험 신호가 감지되는 순간, 전부를 팔 필요는 없지만 일부라도 조정하는 결정이 장기 자산관리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된다.
📌 원문 발췌
주식 상승이 반갑지만은 않다고 글을 적었습니다. 성과이지만, 건전하지 않은 상승이었기 때문이에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