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던 그 시절, 온라인 커뮤니티는 절정의 흥분 속에 있었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으면 뭔가 뒤처지는 것 같고, 주식을 안 한다고 하면 바보 취급까지 받을 정도였다. 누구나 다음 달, 다음 분기에는 더 큰 수익을 거두겠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상승 추세가 강하면 그런 낙관이 자연스러운 일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가 계속 올라가는데 '떨어지겠지' 하고 조심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하지만 정작 그 시간에는 누군가 조용히 시장의 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인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저점 근처에서 주식을 대량 매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번에 다 사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추가 매입까지 하면서 물량을 모았다. 그렇다면 그들이 모아둔 주식을 언제 팔아치웠을까? 정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커뮤니티의 낙관이 절정에 달했을 때라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강하게 '이제부터도 계속 오를 거야'라고 믿고 있던 바로 그 시점에서, 이미 정보력이 뛰어난 대형 플레이어들은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었던 셈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주식 시장의 근본적인 구조에서 비롯되는 패턴으로 보인다. 자산의 가격이 올라가려면 반드시 한 가지가 필요하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사람'. 저가에서 모아둔 주식을 고점 근처에서 차례로 분산할 때, 그 비싼 주식을 사주는 역할을 맡는 건 누구인가? 뉴스와 커뮤니티 화면을 보며 상승 기대감에 들뜬, 후발 참여자들인 경우가 많다. 그들, 특히 정보력과 자금력에서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한발 뒤지는 개인 투자자들이 결과적으로 '마지막 손'이 되는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진다는 물리 법칙처럼, 주식 시장에서도 자본은 일정한 흐름을 보인다. 정보력이 뛰어난 쪽에서 뛰어나지 않은 쪽으로 이동한다는 의미다. 이 흐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 패턴이 반복된다는 데에 있다. 저가 매집 → 보도 증가 → 커뮤니티 낙관 → 고점 분산이라는 사이클은 여러 번 관찰되어 왔다. 주가가 오르는 동안 긍정 뉴스와 성공 사례가 집중된다. 사람들은 그걸 보며 더욱 확신을 갖는다. 그 확신이 최고조일 때 정작 현명한 투자자들은 이미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핵심적인 지점은 이것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에서 모든 사람이 동시에 돈을 버는 일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인 것으로 보인다. 이건 비관적인 표현이라기보다는, 시장 자체가 갖는 특성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의 수익은 다른 누군가의 손실과 직결되는 영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상승장이 길어질수록, 커뮤니티의 낙관이 짙어질수록, 참여자 간의 정보 격차와 수익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정보와 자본이 집중된 쪽은 타이밍을 읽고 움직이고, 그렇지 않은 쪽은 뉴스와 분위기를 따라간다. 이 단순한 현실 위에서, 누가 비싼 주식을 사주는 손이 될지는 이미 반은 정해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원문 발췌

외국인은 저점에서부터 계속 들고 있으면서 중간 중간 추가 매입까지 하며 많은 양을 들고 있었고, 주식으로 모두가 다 돈을 벌 수 있는게 아님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