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크리에이터라면 처음 마주하는 공통의 고민이 있다. 어떤 주제로 지속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도 이 과정 한복판에 있었다. 초기에는 뚜렷한 방향 없이 여러 주제를 시도하다가, 결국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다'는 한 가지 기준으로 silent hiking 장르에 정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Silent hiking은 내레이션이나 배경음악을 최소화하고 자연음과 발걸음 소리 같은 현장음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영상 포맷인 것으로 보인다. 이 장르는 편집 과정이 상대적으로 단순해서 초보 크리에이터도 진입하기 수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잡한 색감 보정이나 자막 타이밍, 음악 배치 같은 후반 작업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 단순함 때문에 촬영 현장에서의 구도·초점·사운드 세팅이 최종 영상의 품질을 거의 전부 좌우한다는 역설이 있다.
글쓴이는 새 채널을 열고 곧바로 첫 영상 촬영에 나섰다. 아직 카메라와 영상 제작에 대해 배울 게 많은 상황이었지만, 현장에서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준비 부족이었다. 시간이 부족했던 까닭도 있지만, 무엇보다 어떤 구도로 어떻게 촬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이 없었던 것 같다. 결국 현장에서 30분을 삽질한 끝에 겨우 테스트 영상 하나를 건진 것으로 전해진다.
촬영을 마친 후 영상을 검토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초점 처리 문제였다. 개울을 담은 장면에서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는 것으로 보인다. Silent hiking처럼 자연 경관을 주제로 삼는 영상에서 초점은 시각적 몰입감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배경의 풍경을 선명하게 담아내거나, 의도적으로 특정 부분을 흐리게 처리하는 것도 모두 초점 제어에 달려 있다. 그런데 첫 촬영 때는 이런 기본기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초보자로서 처음 마주한 현실적 어려움이었던 것 같다.
사운드 처리도 난제였다. 글쓴이는 무선 라발리에 마이크 2개를 활용해 독특한 방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는 신발에 부착해 발걸음 소리와 지면 음을 포착하고, 다른 하나는 삼각대에 놓아 주변 환경음을 담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촬영 후 두 마이크의 음원을 번갈아 편집에 삽입했는데, 이 방식이 정말 최적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 간단한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샷건 마이크를 핸드폰에 연결해 단일 음원으로 진행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편집 난이도가 더 낮아진다. 다만 두 개 마이크의 다양한 음색을 포기하는 대신 단순함을 얻는 것이 과연 나을지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초보 크리에이터가 장르를 정하고 첫 영상을 만드는 과정은 기술적 미숙함과 현장 경험의 부족이 동시에 드러나는 시간인 것으로 보인다. 갈팡질팡하다가 '재미'라는 기준 하나로 silent hiking을 선택한 것은 현명해 보인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친 초점과 마이크 같은 현실적 변수들은 생각보다 복잡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시행착오 자체가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는 가장 직접적인 경로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 원문 발췌
silent hiking류의 영상을 보게 되었네요. 그래서 채널을 새로 파서 해봤습니다. 테스트 삼아서 나가서 30분 삽질한 결과입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