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치인의 민심 청취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지역구 방문, 여론조사, 언론 인터뷰 같은 오프라인 중심 활동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와의 직접 접촉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디지털 시대에 민심 형성의 현장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정치인이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를 방문한 것을 둘러싼 논란이 생겼다. 이를 '일탈'처럼 보는 시각도 있고, 정치인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쓴이는 흥미로운 지적을 한다.
관계자는 민심을 청취하고 그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주민들이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통해 의원실에 전달하듯이,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그 공간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다. 오프라인 지역구뿐 아니라 온라인도 민심이 형성되는 중요한 장이라면, 정치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아가는 것도 그 역할의 자연스러운 연장이라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각 온라인 커뮤니티는 고유의 이용자층, 주도적 연령대, 문화 코드, 정치 성향을 갖는다. 예를 들어 어떤 커뮤는 4050대 직장인 중심이고, 어떤 커뮤는 2030대 대학생 중심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 성향도 다양하다. 정치인이 어느 커뮤를 선택했는가는 '어떤 유권자 집단과 직접 소통하고자 했는가'를 드러내는 정치적 신호가 된다. 오프라인에서 특정 지역을 먼저 방문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역설이 발생한다. 특정 커뮤니티 방문을 '문제'나 '일탈'로 프레이밍하는 순간, 그 커뮤의 이용자들을 암묵적으로 배제하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의 선택을 비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곳 유권자들을 '뭔가 잘못된 집단'으로 낙인 찍고 민주주의 바깥으로 내모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포용의 논리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글쓴이는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들과의 비교도 제시한다. 만약 특정 커뮤니티가 상대적으로 건전한 정치 논의 공간이라고 평가받는다면, 그곳을 찾아가는 것이 더 논쟁적이거나 극단적인 성향의 커뮤를 찾아가는 것보다 정치적으로는 분명히 합리적이지 않을까 하는 질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을 만나는 것이 목표라면, 온건한 진영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의미 있는 정치 활동이 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제 주변부가 아니라 현대 민주주의에서 민심이 형성되는 중요한 장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이 모든 커뮤니티를 방문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특정 커뮤 방문 자체를 낙인화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그곳 유권자들을 배제하는 이중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정치 성향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온라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면, 정치인도 그 다양성 속으로 들어가 직접 목소리를 청취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결국 누군가는 항상 배제되는 구조가 반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국회의원이라 함은 결국 민심을 청취하고 확인해서 본인의 신념에 맞는 정치를 하는 것이고 특정 집단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죠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