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위 현장에서 제작·유포된 굿즈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정 익명 커뮤니티 게시글 1건을 바탕으로, 한 시위 진영에서 특정 정치인을 희화화한 캐릭터를 담은 굿즈를 만들어 배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굿즈는 해당 인물을 극단적으로 왜곡·변형한 형태의 캐릭터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위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X(구 트위터) 등에서 공개되자마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베 감성과의 비교가 핵심

커뮤니티에서는 이 굿즈를 두고 "일베와 감성이 비슷하다"는 반응이 제기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일베'는 특정 인물이나 집단을 극단적으로 희화화하고, 그것을 내부 공동체끼리 소비·공유하는 온라인 문화를 지칭한다. 익명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정착된 이 문법은 자신의 정치적·이념적 입장과 다른 대상을 조롱하고 貶하는 방식으로 기능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진영끼리 웃음을 나누며 결속을 강화하는 내부 놀이의 일종인 것으로 보인다.

양극화된 정치담론의 반복

주목할 점은, 비판 진영이나 대립하는 진영에서도 정확히 동일한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입장을 표현하기 위해 상대방을 희화화한 캐릭터 굿즈를 만드는 행태는 이미 널리 퍼진 온라인 정치 표현 방식으로 보인다. 양쪽 모두 같은 문법을 쓰고 있다는 점이, 이번 반응에서 "뭐가 다른가"라는 지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보면 진영만 다를 뿐 표현 방식은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외부 시선에 각인되는 것은 명분이 아니라 이미지

시위 집회의 본래 목적이나 정책 명분이 있더라도, 현장에 나타난 굿즈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 먼저 띈다. 특정 인물을 깎아내리는 캐릭터 형태의 물건을 보면, 그 시위가 추구하는 가치나 주장보다 특정 인물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더 강렬하게 각인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연대와 원칙을 추구하는 집회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내부 결속 밈이 외부에서는 역효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같은 진영의 사람들끼리만 웃음을 나누는 것과, 그것이 현장에 나타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커뮤니티 게시물은 제한된 사람들만 보지만, 시위 현장 굿즈는 무관심한 제3자, 다른 입장의 사람들, 언론 등 훨씬 광범위하게 노출된다. 내부 결속용으로 만든 밈이 외부 세계와 만날 때, 의도와는 달리 진영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구조라는 평가다.


📌 원문 발췌

***로 이상한 캐릭터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웃는 일베 감성이랑 비슷한 듯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