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대한 기술과 애정이 있는 사람과 편식하는 배우자가 만났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한 신혼부부의 사연을 보면 그 현실이 얼마나 복잡한지 알 수 있다.

올해 결혼한 30대 여성은 20대부터 자취하며 요리의 즐거움을 알아왔다.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좋았고, 친구와 가족들을 초대해 밥상을 차리는 일을 즐겼다. 주변에서도 '저 정도면 요리 솜씨가 정말 좋다'는 칭찬을 받을 만큼 신경을 썼다. 그렇게 구축해온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결혼 후 비틀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이 '음식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식재료들을 거부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계란이 그 첫 번째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 남편은 계란을 '음식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단순한 편식의 차원을 넘어, 그의 음식 선택지는 상당히 제한적이어 보인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게눈 감추듯 빨리 먹고, 나머지 반찬들에는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 상황이 요리하는 쪽에 얼마나 무력감을 주는지는 생각해보면 명확하다. 계란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 시간도 짧으며, 단백질 섭취의 효율이 높고, 거의 모든 음식과 어울린다. 이런 '기본 식재료'를 거부당하면, 요리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계속 줄어든다. 정성을 들여 준비한 나물 같은 밑반찬도 나오자마자 '깨작깨작' 먹다가 내려놓는다. 그것이 전부다.

시간이 지나면서 요리에 대한 의욕이 서서히 사라진다.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남편의 반응은 같은 수준이고, 대충 준비해도 차이가 없다면, 왜 노력해야 할까. 밥상이 차려지는 것 자체가 피로한 작업이 되어버렸다. 이 심리 상태를 견디다 못한 이 여성은 결국 한 가지 결정을 내린다.

'밥 안 하고 사먹자.'

외식이 일상이 되자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남편은 밥을 안 받으면서도 특별한 불만을 제시하지 않았다. 예전처럼 정성스러운 밥상이 나오지 않는 것, 음식의 종류가 줄어든 것, 모두 아무렇지 않은 듯하다. 심지어 외식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 침묵의 태도가 오히려 더 큰 골칫거리가 된다.

왜냐하면, 외식 비용은 가계에 직실적인 타격을 준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밥상을 직접 차리고 나물을 무쳐서 반찬을 만드는 것과 매번 사먹는 것은 가계 지출에서 엄청난 차이를 낸다. 게다가 편의점 음식이나 외식에 의존하는 것은 두 사람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있다. 남편의 식습관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악순환을 끊을 방법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결국 이 신혼부부가 마주한 문제는 단순한 음식 취향의 차이가 아닌 것 같다. 요리하는 쪽의 노력과 의욕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상대방의 작은 행동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의 문제로 보인다. 한 익명 게시판에 올린 이 여성의 글에는 결론이 없다. 하지만 댓글들에는 공감과 함께 현실적인 조언들이 모여 있다고 전해진다. '편식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보다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이 먼저'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밥을 차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밥상 문제는 부부 간 소통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다.


📌 원문 발췌

못 먹는 게 아니라 그냥 음식이랑 어울리지 않는데요. 나물같은 거는 해놓으면 깨작깨작. 좋아하는 음식은 게눈 감추듯 먹고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