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년 봄, 한 지역의 다리 근처에서 일어난 평범해 보이는 장난이 왕실을 흔들 뻔한 사건으로 번져나갔다. 혜정교 인근에서 모인 아이들이 타구 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그냥 공을 던지고 받으며 노는 평범한 놀이였지만, 이번엔 조금 다른 방식이었다. 각각의 공에 이름을 써넣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왕실과 관련된 인물들의 이름 몇 자가 적혀 있었다. 그 중 ***라고 쓰인 공이 물에 빠졌고, 아이들은 "***가 물에 빠졌다"고 소리쳤다.
그 목소리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만한 장난스러운 외침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다른 날의 여느 장난처럼 흘러갔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가 상황을 뒤바꿨다. 근처를 지나던 한 여성이 그 말을 들었고, 자신이 모시는 인물의 이름이 거론되었다는 것을 순간에 깨달았다. 그리고 행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들을 데려가 관청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은 즉시 공식화되었고, 몇 명의 어린이가 갑자기 옥에 갇혔다. 간단한 놀이가 법정 문제로 변모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청의 판단은 단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것을 단순한 아이들의 무의미한 웃음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요언률"이라는 법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언률은 당시 왕실과 국정에 관련된 거짓 소문이나 불경스러운 말을 퍼뜨린 자를 처벌하는 법이었다. 이것은 당시 왕실 언행에 대해 얼마나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조항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기준 앞에서 아이들의 나이나 의도는 큰 변명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최고의 권력자는 완전히 다른 판단을 내렸다. 10세를 채 넘기지 않은 어린이들이 의도적으로 거짓을 만들어내고 의식적으로 퍼뜨릴 능력이 있을 리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 두 번째는 더 흥미로웠다. 그에 따르면, 이것은 사실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시작되고 확산되는 까닭 없는 유행 같은 것이었다. 현대식으로 말하면 "트렌드"에 가까운 현상이었다. 그렇다면 세 번째 문제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뚜렷한 해악 의도 없이 아이들 사이에서 퍼져나가는 이런 종류의 말을 법으로 처벌하는 근거가 정말 있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다.
이 판단은 문헌으로 남겨질 기회가 있었지만, 최종 결정은 예상외로 과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발장을 포함한 모든 기록을 불태워버린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무죄 판정을 내리는 것을 넘어, 사건 자체를 역사에서 지우려는 행정적 시도였다. 더불어 다시는 이 일을 거론하지 말 것을 엄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것은 법리적 판단을 뛰어넘는 조치였다. 기록이 남아 있으면 훗날 누군가에 의해 다시 문제 삼을 여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후환을 원천 차단하는 행정적 결정이었다. 결국 아이들은 옥에서 풀려났고, 그들의 이름은 역사 기록에 남지 않았다.
📌 원문 발췌
형조에서는 이를 선동죄의 일종인 요언률로 다스려야 한다 청하였는데, ***는 10살 밖에 안 된 아이들이 요언을 조작할 수 없고, 이는 아이들 사이 퍼진 동요라며 고발 기록인 계본을 즉시 불태우고 다시는 이 일을 말하지 말 것을 명하였다.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